금마면 가산리 가야마을(이장 김영팔)이 지난 10일 사천나무 앞에서 ‘사천나무 수호신 마을제’를 지냈다.
주민과 내빈 등 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마을 주민들은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사천나무 앞에 차렸다. 김영팔 이장은 축원문 낭독을 통해 “지난해 가야마을은 물론 금마면민과 출향인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 풍년 농사로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있게 보살펴 준 수호신님께 감사드린다”며 “금년에도 풍년 농사로, 풍요롭고 웃음이 만발하는 인심좋은 고을이 되도록 굽어 살펴 달라”고 기원했다.
이어 “자연재난과 분쟁으로부터 우리 고을이 안전할 수 있도록 지켜 주시고, 가야마을이 더욱 풍요롭고 인심좋은 고장으로, 이웃 간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껴주고, 항상 웃음꽃이 만발하는 으뜸 마을이 되도록 보살펴 달라”고 말했다.
‘사천나무 수호신 마을제’는 매년 음력 2월 초하루 주민 모두가 한 해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마을제다. 500년이 넘은 나무에서 잎이 전체적으로 피어오르면 풍년이 들고, 한쪽에서부터 피어오르면 흉년이 진다고 전해지고 있어 마을 주민들이 지금까지 나무를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