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겨울 추위에 금수강산이
은빛이불 덮고 깊은 잠에 빠졌다.
살을 에이는 듯한 칼바람
구역이 좁다며 내려와 온 마을 안 투덜대는
음산한 소리 가득 차 넘치자
봄볕이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자
꽁꽁 얼었던 계곡 잠에 깨어
졸졸졸 노래 소리에
짝사랑 받던 버드 나무 이마 가득한
여드름 터져 햇살에 반짝임
은빛 눈부심 일 때
청자켓 입은 소나무까지
일제히 일어나 흥겨운 박자 맞추어
살랑살랑 춤 추며
봄 손님을 환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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