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결성복지회관 옆에서 열리는 ‘결성 주말장터’가 손두부 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시골에서 직접 재배한 농작물과 다육식물 등의 판로를 주민들 힘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다.
결성면새마을부녀회 남미경 전 회장은 “주말장터 손 두부는 장터가 열릴 때마다 1시간 정도면 다 팔리고 없다”면서 “두부가 인기 있는 것은 간수를 염전에서 직접 사다하기 때문에 두부 맛이 다른 것 같다”고 밝혔다. 결성면여성자율방범대 최경희 전 대장은 “주말장터에서 손두부와 쑥 개떡은 없어서 못 팔고 있다”며 “이곳 손두부는 누르지 않아 부드럽고 고소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9일 주말장터는 열리자마자 손두부는 순식간에 다 팔려 나갔다. 개장한 지 2시간이 채 안된 12시 전에 손두부는 바닥을 보였다. 손두부를 사기 위해 동탄에서 일부러 왔다는 부부는 두부가 다 팔렸다고 하자 실망해 어쩔 줄 몰라 했다. 다행히 2모를 사 둔 면민이 멀리서 왔다는 말에 양보해 멀리서 온 손님은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또 홍성읍에서 손두부를 사기 위해 주말장터를 찾은 김지환 씨는 “사무실 동료들이 좋아해 자주 사가곤 한다”며 “다른 날은 12시쯤에 있었는데 오늘은 빨리 떨어졌다”고 아쉬워했다. 김 씨는 이날 손두부 대신 쑥개떡을 사갔다.
매주 장터가 열리는 날이면 평산마을 부녀회원들은 새벽부터 모여 판매할 손두부를 만들고 있다. 12명 정도의 회원들이 두부 만드는 일을 분담해 두 번씩 콩을 갈고 두부 비지를 따로 챙겨 두부 판매 시에 서비스로 주고 있다.
좌우촌마을 부녀회에서는 열무김치와 파김치 등을 담아 장터에 내놓고 있다. 쑥개떡은 좌우촌부녀회에서 만드는데, 회원들이 잡은 자연산 메기 2마리를 5000원에 팔기도 한다. 최 대장은 다육식물을 3000원부터 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