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5:36 (목)
열병합 발전 규모 6배 증가
상태바
열병합 발전 규모 6배 증가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8.09.04 1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충남도와 산업통상자원부, 사업시행사 관계자들이 지난 3일 충남도청에서 ‘내포 열병합발전소 청정연료 전환 선포식’을 개최했다. 사진제공=충남도

도-산자부-시행사 협약 체결
연료 SRF에서 LNG로 전환
주민들 “왜 규모 늘리는가”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규모가 대폭 늘어난다. 연료는 SRF(고형폐기물연료)에서 LNG(액화천연가스)로 바뀐다. 규모가 커진 것과 관련해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산업통상자원부 박원주 에너지자원실장, 내포그린에너지 주주사인 한국남부발전 신정식 대표이사와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이사는 지난 3일 충남도청에서 ‘내포 열병합발전소 청정연료 전환 선포식’을 개최했다. 선포식을 통해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연료를 SRF에서 LNG로 변경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동추진협약서에 서명했다.

열병합발전소는 당초 발전 규모가 97MW이었다. 전환 선포식에서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충남도와 산업통상자원부는 LNG 500MW, 수소연료전지 60MW 규모의 발전소를 오는 2022년 준공해서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왜 무엇 때문에 발전소 규모가 늘어났는지에 대해서는 상세히 설명하지 않고 있다.

발전소 규모가 커졌다는 이야기를 접한 주민들은 발끈하고 나섰다. 인터넷카페 ‘내포천사’에는 발전소 규모와 관련한 수십건의 반대 댓글이 달렸다. 경남아너스빌아파트에 사는 정모 씨는 “발전소 규모가 커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포신도시를 떠나기로 마음 굳혔다”고 말했다.

효성아파트 김기현 씨는 “주민들 사이에 연료전환이 이뤄졌으니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고, 발전용량이 5배로 커졌는데 원료 전환이 무슨 소용이냐고 반대 입장인 사람들도 있다”며 “주민들은 연료 전환 뿐 아니라 규모와 위치에 대해서도 많은 문제제기를 했는데 도에서는 이 부분을 너무 쉽게 간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내포 쓰레기발전소 반대위원회 이태하 공동위원장은 “LNG의 위해성에 대해서도 걱정하는 주민들이 많은데 충남도는 주민들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결론을 내려버렸다. 발전소 규모가 커진 것과 관련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6일 대책위 회의를 통해 대책위의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청정연료 전환을 위해 수많은 고민과 어려움이 있었으며, 주주사들이 정부의 친환경에너지 정책에 부응해 주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며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더 행복한 충남,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힘을 내겠다”고 말했다.

내포그린에너지는 내포신도시에 SRF를 연료로 사용하는 열병합발전소를 건립하려 했다. 지역주민들은 SRF를 소각할 때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주민 반발로 열병합발전소 공사계획 승인이 늦어지면서 내포그린에너지는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서는 올해 4월 산업부에 공사계획 승인ㆍ인가 여부를 결정하라고 결정했다. 산업부는 6월 초 환경부의 통합허가 이전 착공 불가 등의 조건부 승인을 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