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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서관 개관 전부터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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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서관 개관 전부터 잡음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8.03.05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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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관도 하기 전에 충남도서관 운영과 관련한 잡음이 새어나오고 있다. 충남도서관은 4월 18일 개관식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제공=충남도

“자원봉사자에 과도한 업무 부담”
도서관 “절대 힘든 일 안 시킨다”

개관도 하기 전에 충남도서관 운영과 관련한 잡음이 새어나오고 있다. 자원봉사자에 과도한 업무를 부담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충남도서관은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50여 명의 도서관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주민 참여를 통한 도서관과 지역사회의 소통, 도민 스스로 도서관 문화를 만들어 나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것이 충남도서관의 입장이다.

자원봉사자들은 오전과 오후, 야간 등으로 나눠 어린이 자료열람실과 일반 자료열람실, 향토자료 서가 등에서 도서 대출ㆍ반납 지원 및 서가 정리, 책고치기와 라벨부착 등의 일을 할 예정이다. 또한 도서관 방문 견학 안내, 도서관 행사 홍보 및 지원 등의 일을 하게 된다.

자원봉사자 활동 기간은 1년이다. 하루 4시간이고, 월 10회 활동하게 된다. 자원봉사자에게는 자원봉사자 활동 실적 인정, 교통비 및 식비 지급, 도서대출 기간 연장 및 대출 가능 권수 확대, 자원봉사자 문화탐방 추진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문제는 자원봉사자의 활동 내용이 전문 사서가 해야 되는 일 아니냐는 지적이다. 경남아너스빌아파트에 사는 한 주부는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는 시간에 자원봉사자를 하려고 모집 공고를 읽어보니 자원봉사자가 아닌 직원을 뽑는 느낌이 들었다”며 “자원봉사자에 과도한 업무를 부담시키려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은 “신청 자격에 ‘장시간 서서 근무할 정도로 건강한 체력이 있는 분’이라고 적혀 있는데 자원봉사자와 건강한 체력이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도서관 사서로 일하는 A씨는 “충남도서관이 공고한 자원봉사자 활용 내용을 보면 도서관에서 직원들이 주로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충남도서관 관계자는 “말 그대로 도서관과 관련해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것이고, 절대로 힘들고 어려운 일은 안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서관에는 약 8만권의 책을 갖추게 된다. 1층에는 자료열람실과 다목적실, 강당 등이 들어섰다. 2층에는 사무실과 관장실, 회의실, 북카페, 스터디 룸, 기획전시실 등을 갖췄으며 3층에는 평생교육진흥원과 회의실, 자료실과 다목적실, 세미나실이 있다. 4층에는 식당과 주방, 창고 등을 갖췄다. 오는 15일부터 한 달 동안 시범운영을 한 후 18일 개관식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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