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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경찰·검찰이 사건 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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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경찰·검찰이 사건 은폐”
  • 노진호 기자
  • 승인 2017.08.2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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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윤 씨 홍성지청 앞 1인 시위
▲ 이채윤 씨가 지난 23일 대전지검 홍성지청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오빠의 죽음, 그 진실을 밝혀 주십시오.”

지난 23일 출근길 대전지방검찰청 홍성지청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이채윤(54) 씨는 이 같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씨는 지난 2015년 12월 7일 천안의 모 병원에서 숨진 오빠(이두열·당시 62)의 사망 원인이 ‘불명’으로 처리됐지만, ‘독극물에 의한 살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4월 용의자를 지목해 경찰 수사 의뢰를 한 후 오빠의 무덤을 파고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했다. 부검 결과는 4개월 후인 2016년 7월 9일 나왔으며 독극물도 검출되지 않았고, 홍성지청은 같은 해 8월 증거 불충분으로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

하지만 이 씨는 “오빠의 부검 결과가 지난해 4월 나왔는데 7월에 결과가 바뀌어 다시 나온 것 같다. 증거도 증인도 있다”며 “검찰과 경찰이 사건을 은폐하고 있다. 반드시 재수사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지난 6월 28일 청와대에 진정을 접수했고, 청와대는 한 달 후인 7월 28일 홍성지청으로 사건을 이첩한 상태다.

이 씨를 돕고 있는 김용일 평화인권연대 집행위원장은 “새로운 증거를 갖고 홍성지청에 갔지만 만나주지도 않았다”며 “충남지방경찰청에도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소용없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지난 23일 1인 시위 후 재차 담당검사 면담 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번 사건에 대해 홍성지청은 “원칙적으로 수사 상황 등은 말할 수 없다”며 “당사자(이채윤 씨)에게도 본인이 제출한 증거 등 일부만 공개할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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