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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지사후보 초청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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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지사후보 초청 토론회
  • 이번영
  • 승인 2002.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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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권 후보 "도청 이전 1년내에 실천에 옮기겠다"
심대평 후보는 불참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지역신문협회와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충남CATV연합 공동 주관으로 30일 오후 3시 천안문화원에서 개최된 충남도지사 후보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한나라당 박태권 후보는 "도청 이전문제는 1년내에 모든 법과 절차를 밟아 마스터플랜을 제시하고 실천에 옮기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전 재원문제 역시 "걱정할 것 없다"며 "대전에서 100평의 집을 갖고 있는 사람이 충남 내포권으로 이주하면 2, 300평을 사고도 1억 3000만원을 저금할 수 있다"며 현 도청부지 매각을 통해 재원 조달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도청을 이전하지 않고 이유를 대는 것은 도지사로서의 직무유기"라며 심대평 후보를 겨냥,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박태권 후보는 또 이번 선거를 "자민련에 대한 준엄한 심판으로 낙후된 충남의 새로운 도약의 길을 여는 자리"라며 "최근 민주당과의 공조는 충청인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민, 자 공조에 대한 공세도 늦추지 않았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안면도 개발 논란과 관련 토지 매각에 분명한 반대의 입장을 밝히고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는 안 된다"며 "도지사가 되면 안면도를 직접 보고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역경제 및 복지분야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호남고속철도의 천안분기 실현과 장애인 및 노인복지 예산 확충, 노인전문병원 유치 등을 약속했다.

잦은 당적 이동을 묻는 패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지난 15대 총선에서 자민련 바람으로 서산에서 낙선 한 뒤 자민련 버스를 탓지만 자민련의 정체성이 없어 내렸다"며 "정치인은 영원한 친구도 우정도 없다는 말이 있다는 말은 정치인에게 영원한 정당도 없다는 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날 박태권 후보는 충남 균형발전 문제, 안면도 개발논란에 대한 대안, 청양 지천댐 문제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한 채 당선 이후 현장 방문이나 내부 검토 등을 통해 입장을 말하겠다고 밝혀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순천향대 장호순 교수의 사회로 이상선(청양포럼 대표), 허승욱(단국대 교수), 송다영(호서대 교수), 차수철(충남환경연합 사무처장) 씨가 패널로 참석해 자치행정, 지역경제·농업, 여성·복지, 환경분야에 걸쳐 질문해 박태권 후보의 자질과 정책에 대해 검증했다.

그러나 당초 참석 의사를 밝혔던 자민련 심대평 후보는 다른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아 토론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토론회를 주관한 당진참여연대 조상연 사무국장은 "이미 일주일여 전에 공식 참석 요청을 해 참가 의사를 밝혀오다 토론회 하루 전 일정 조정을 요청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200만 도민들에게 도지사 후보들의 건전한 정책 토론을 통해 주민들의 올바른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심대평 후보는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열리는 오후 3시 공주대학교 총장의 이 취임식 일정이 토론회 시간에 겹치자 토론회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원/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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