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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충남 대부분 아열대 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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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충남 대부분 아열대 기후”
  • 민웅기 기자
  • 승인 2017.01.31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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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원 ‘기후변화 농업기술 개발 계획’ 발표
쌀 수확량 줄고 … 포도·사과·배 재배 적지 사라져
10년간 10개 새 품종·재배기술 30건 개발 추진

충남 대부분이 2050년이 되면 아열대 기후로 변한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충남도는 기후변화 대응책을 중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충청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영수)은 지난달 31일 ‘기후변화 적응 충남 농업기술 개발 계획(2017~2026년)’을 발표했다. 농업기술원은 도내 연평균 기온이 1970~1980년대보다 0.7℃ 올랐으며 2050년에는 내륙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아열대 기후로 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또 최고 기온 상승, 강수량, 호우일수 변화로 식물 성장가능 기간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도는 이에따라 기후변화에 적합한 품종과 재배기술 개발, 이상 기후 대응력 강화를 중점 추진해 나간다는 목표다.

도는 앞으로 10년간 10개의 새 품종을 개발하고 30건 이상의 기술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기온상승에 따라 수확량이 줄고 맛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는 벼는 지역 특성별 이앙 적기, 품종별 출수 생태조사, 극조생 품종을 이용한 3모작 재배법 연구, 간척지 내염성 품종 육성 등을 진행한다.

사과의 경우 2050년 이후 일부 산간지역에서만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배는 현재보다 재배 적지가 70% 이상 줄고, 포도는 재배 적지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에 맞춰 과일 재배적지 변동평가 및 분석, 장기 작황 모니터링, 재배관리 기술 매뉴얼 개발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열대 작물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까지 망고, 아보카도, 여주, 공심채 등 25개 품종의 적응시험을 실시한다. 또 적응 품종 선발과 재배기술 개발, 시설 및 노지 재배를 검토하기로 했다.
김영수 농업기술원장은 “농업은 어느 산업보다 기후에 민감하기 때문에 기후변화에 대한 적정한 대응 방안 구축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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