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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홍성 으뜸 보양식 어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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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홍성 으뜸 보양식 어죽
  • 김미성 기자
  • 승인 2016.08.08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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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쭉~ 빼고 원기회복! 지역민 입맛 사로잡다

예산과 홍성 사람들은 평소 보양식으로 ‘어죽’을 으뜸으로 꼽는다. 날이 궂을 날이나 몸이 허하면 찾게 되는 ‘어죽’. 술 마시고 다음날 칼칼한 해장음식이 생각날 때 먹게 되는 것이 ‘어죽’이다. 우리 지역에서 어죽사랑은 유별나다. 소문난 어죽을 맛본다. 상호가 등장하는 집들은 홍성문화원과 블로그에서 추천한 맛 집 들이다. <편집자 주>

어죽식당 40곳 넘어

예산·홍성군청에 의하면 두 지역의 어죽 집은 대략 40여 곳이며,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두 지역의 어죽집 43곳이 소개되어 있다.

반면 예산지역은 예당저수지를 중심으로 일반음식점에서 어죽을 판매하는 경우도 많아 어죽 전문집만을 헤아리기는 쉽지 않다.

주인장의 손맛이나 선호하는 재료에 따라 그 맛도 다양하다.

커다란 솥단지 하나 걸고 물고기를 푹 고아 살만 발라내고, 물고기를 거른 국물에 수제비, 국수, 야채와 양념을 넣고 끓여 휘휘 저어 나눠 먹는다.

강가에서 손쉽게 잡을 수 있는 물고기로 만든 어죽은, 칼로리는 낮고 단백질이 높은 데다 칼슘과 무기질이 풍부해 흠잡을 데 없는 서민 보양 음식이다.

뜨끈한 어죽 한 그릇은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고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보신하는 보양식으로 그만이다. 특히 칼칼한 맛의 어죽은 해장으로도 그만이다.

예산군

 
깔끔하고 건강한 맛
깔끔한 맛으로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은 ‘예당가든’은 40년 전통이 담긴 깔끔한 맛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곳은 다른 어죽집과 달리 붕어와 장어, 약재만을 넣고 푹 고아내린 육수만을 사용해 어죽을 만든다. 이렇게 어죽을 만들게 되면 비린 맛이 없고, 어죽 특유의 텁텁함이 없어진다고 한다. 물고기를 갈아 넣지 않으니 넘김이 부드럽다. 또한 집에서 직접 기른 채소와 야채를 이용해 신선도가 좋은 재료로 음식을 만든다. 약재를 넣어 만든 육수는 건강한 맛을 내고, 제철에 난 나물 등을 사용해 특별한 맛을 낸다.

 
해장에 최고인 얼큰한 맛
‘동가룰가든’은 방송에도 여러 차례 소개 된 맛집이다. 이집은 붕어, 메기, 잡고기, 소뼈(방골), 간마늘 등을 넣고 8~10시간 푹 고아 육수를 낸다. 커다란 뚝배기에 한가득 담겨 나와 어죽을 끓여 먹는 방식이다. 취향에 따라 얼큰한 맛의 강도를 정할 수 있다. 또 쌀이나 국수, 수제비 등 들어가는 양을 미리 말하면 취향에 맞게 조절되어 나온다. 술 먹은 다음날 해장으로 칼칼한 어죽은 속을 달래고, 채우기에는 그만이다

 
구수하고 고소한맛
‘대흥식당 딸’은 예당저수지 유명 맛집인 ‘원조 대흥식당’ 어머니에게 비법을 전수받은 대흥식당의 2호점이다. 붕어를 푹 고아 만든 육수로 구수한맛이 일품인 대표메뉴는 어죽과 민물새우튀김이다. 진한 붕어육수에 국수, 수제비, 쌀, 민물새우를 등을 넣고 들깨가루와 몇 가지 야채를 더해 만든 어죽은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홍성군

 
붕어 주재료 … 담백한 맛 인기
광천읍의 ‘아름이네어죽’은 붕어를 주재료로 오랜 시간 푹 고아 제철 야채와 갖은 양념을 넣어 요리하여 그 맛이 담백하다. 아름이네어죽은 국수를 듬뿍 넣고, 밥알은 보일 듯 말듯 조금만 넣었다. 완성된 어죽을 냄비 째 불에 올려 불에 팔팔 끓여 먹으면, 맵지도 짜지도 않은 담백한 국물맛이 먹을수록 입맛을 자극한다. 이마에 송글송글 땀이 맺히며 보양식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어죽과 함께 나오는 서 너 가지 밑반찬도 맛이 깔끔하다. 특히 점심시간에만 서비스로 나오는 부침개는 바삭하고 식감이 좋아 자꾸 손이 간다.

 
진하고 매콤한 국물 … 입안 가득 진한 향
홍동면의 ‘만수무강 어죽’은 국물이 매콤하고 진하다. 특히 장어와 참붕어를 오랜시간 푹 끓여 싱싱한 민물새우를 넣고, 인삼과 직접 농사를 지은 각종 야채와 양념을 듬뿍 넣는다. 이집 주인장은 어릴적 천렵의 추억을 떠올리며 국수만 넣는 것을 고집한다. 어죽을 불에 올려 국수가 적당히 퍼질 때 쯤 한 입 건져 올리면 속이 후끈 달아오르며 입 안 가득 어죽의 진한 향이 오래간다. 또한 시원한 국물 맛과 아삭하게 씹히는 무가 시원한 이곳의 동치미는 사계절 별미이다. 동치미는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아 별도로 판매도 한다.

뚝배기에 찹쌀밥과 국수 말아 걸죽한 맛
홍성읍에 있는 둠벙어죽은 주로 붕어, 미꾸라지, 민물새우 등을 넣고 각종 신선한 야채를 넣어 만드는데 특히 찹쌀밥을 넉넉히 넣고 국수를 말아 두툼한 뚝배기에 담아낸다. 함께 나오는 시원한 열무김치와 함께 한 수저 들면 그 맛이 잘 어울린다. 여기에 고소한 미꾸라지 튀김 한 접시면 가을까지 보양이 절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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