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5:36 (목)
독립다큐 PD들 내포로 모인다
상태바
독립다큐 PD들 내포로 모인다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5.09.07 16: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충남도와 충남개발공사, 사회적협동조합 다큐마을 등은 지난 2일 아산BCPF 콘텐츠학교에서 '독스빌리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용봉산 단독주택 용지에 ‘독스 빌리지 ’조성
진모영 등 20여명 입주예정 … 충남도와 협약

내포신도시에 국내 독립다큐 프로듀서 20여 명이 입주해 작품 활동을 하는 ‘독스 빌리지’(Docs Village)가 들어선다. ‘독스’는 다큐멘터리(documentaries)를 의미한다.

지난 2일 충남도와 충남개발공사에 따르면 사회적협동조합 ‘다큐마을’이 내포신도시 용봉산 기슭 단독주택 용지(RB6)에 대지면적 60〜80평(연면적 30〜35평) 규모로 15〜20채를 지을 계획이다. ‘다큐마을’은 한국 독립다큐PD 20여 명 지난달 28일 창립총회를 열고 결성한 사회적협동조합이다. 토지 및 건축 비용은 모두 입주자들이 부담하며 2억5000만 원에서 3억 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충남도는 밝혔다.

독스 빌리지에 입주할 이들은 2009년 방글라데시 남부 치타공의 선박 해체 노동자 이야기를 담은 다큐 ‘Iron Crows’로 암스테르담 다큐영화제(IDFA)에서 대상을 받은 박봉남 감독을 비롯,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만든 진모영 감독(조합 이사장)과 한경수 프로듀서, 2008년 KBS 환경스페셜 ‘팔당, 물 위에 선 마을’을 제작한 이창준 감독, MBC ‘통일전망대’를 7년간 연출한 북한 전문 서민원 PD 등이다.

이외에 장편다큐멘터리 영화 ‘달팽이의 별’로 2011년 암스테르담 다큐영화제 장편 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승준 감독과 대구지하철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모은 ‘생존’ 및 중국 쓰촨성 대지진과 일본 대지진 현장을 취재, 연출했던 이승구 PD, 한 남자의 두 아내 이야기를 담은 장편 다큐 영화 ‘춘희 막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박혁지 감독, 2012년 한국과 몽골 예술가들의 공동 창작 활동을 담은 ‘푸른 바람의 노래’의 송규학 감독도 독스빌리지 입주예정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행자인 충남개발공사는 현재 독스 빌리지 설계 공모 중이며 내달 중순 응모작을 선정한 뒤, 건축주인 다큐마을과의 협의를 거쳐 내년 착공에 들어가 내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충남도는 지난 2일 아산시 BCPF 콘텐츠학교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 진모영 사회적협동조합 ‘다큐마을’ 이사장, 허용범 방송콘텐츠진흥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내포신도시 ‘독스 빌리지’(Docs Village)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충남도, 다큐마을, 충남개발공사 등은 ‘독스 빌리지’ 조성으로 내포신도시가 영상 예술가들의 창작과 삶의 터전이 되도록 하고 내포신도시를 다큐멘터리 제작과 교육, 공연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공동 협력할 것을 합의했다. 이날 입주 예정 감독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오랫동안 동고동락하며 더불어 고민해왔던 다큐멘터리 감독들은 이제 독스 빌리지를 만들어 가족들과 함께 충남에 정착하려 한다”며 “동료들과 힘을 모아 지역에 뿌리박은 미디어 협동조합의 성공사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