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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게 소개합니다/ 정성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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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게 소개합니다/ 정성반찬
  • 정명진 기자
  • 승인 2015.05.06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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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반찬에 정성을 담았다

▲ 정성반찬을 운영하는 나기숙 씨가 금방 부친 전을 내보이고 있다.
40여 가지 반찬 ‘군침’
갈비·불고기 ‘강력추천’

자그마한 반찬 가게에 들어서자 전 부치는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주방에선 신선한 반찬을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한 켠에는 김치류, 조림류, 볶음류, 전부침류 등 40여 가지 반찬이 즐비하다. 주인장이 금방 부친 생선전과 호박전을 건넨다. 점심 먹은 지 두 시간도 채 안 지났는데 윤기 흐르는 오징어채를 맛보니 공기밥 한 그릇 생각이 굴뚝같다.

내포신도시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를 위한 반찬가게가 지난달 15일 문을 열었다. ‘정성반찬’은 내포제나우스 오피스텔 1층 작은 공간에 자리 잡았지만 반찬만큼은 풍성하다. 덕산면에서 ‘장수갈비’를 13년 6개월 동안 운영했던 나기숙(60) 씨가 음식을 만드니 맛은 이미 보장된 셈이다.

나 씨는 “갈비 장사를 오래했으니 제일 자신 있는 반찬은 갈비와 불고기”라며 “장수갈비 아는 사람들은 덕산에서도 갈비 사러 온다”고 말했다. 8000원이면 손쉽게 저녁 밥상에 갈비를 올릴 수 있다. 갖가지 김치부터 시작해 오징어채, 메추리알 조림, 고등어 조림 등 반찬 하나로도 밥맛을 자극하는 반찬을 3000~5000원에 구할 수 있다. 나 씨는 “오피스텔에서 혼자 사시는 분들이나 아파트에 젊은 엄마들이 아이들 먹을 거리를 사러 온다”고 전했다. 직접 담근 고추장과 된장도 판매한다.

청양군 출신인 나 씨는 홍성읍 오관리가 고향인 남편에게 시집을 왔다. 홍성등기소에서 일하던 남편이 예산등기소로 근무지를 옮기면서 현재는 덕산면에 살고 있다. 반찬가게는 올케와 함께 운영하고, 그림 공부하는 딸이 가게 인테리어를 도왔다. 나 씨는 “원래 음식 하는 것을 좋아했다”며 “갈비집 운영할 때는 종업원이나 손님 관리를 주로 했지만 지금은 직접 음식을 만드는 것 자체가 재미있다”고 말했다.

▲ 내포신도시 반찬가게 ‘정성반찬’은 김치류, 조림류, 볶음류, 전부침류 등 40여 가지 반찬을 만든다.
나 씨는 음식을 통해 나눔을 실천해왔다. 장수갈비를 운영할 때부터 어려운 이웃들을 초청해 식사 대접해왔다. 덕산면 적십자봉사회 부회장을 역임한 그는 남에게 베풀어야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장수갈비를 정리하고 1년 3개월 동안 쉬면서 남에게 줄게 없어 내 마음이 가난해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반찬 가게를 열면서 홍성성결교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반찬을 나눠주고 있어요. 식당이나 반찬 가게 운영하는 일은 힘들어도 베풀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즐겁고 항상 감사합니다.”

오늘 저녁 밥상에는 착한 엄마의 손맛이 담긴 반찬을 올려보는 것을 어떨까? 각종 단체, 행사, 명절, 운동회, 생일 등 기념일 음식을 위한 예약 주문도 가능하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의 041)337-3288/ 010-9414-5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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