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5:36 (목)
4개 중·고 교복값 절반으로 낮춰
상태바
4개 중·고 교복값 절반으로 낮춰
  • 박상미
  • 승인 2002.01.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복공동구매위 지역업체에 최종 낙찰 13~14만원대를 7~11만원대로
홍성지역교복공동구매추진위원회가 펼친 교복공동구매 운동이 우여곡절 끝에 4개 중,고등학교 교복이 모두 지역업체에서 맡기로 낙찰됐다.

낙찰가는 기존13∼23만원대에서 7∼11만원대로 절반정도 낮춰졌다.

지난 10월 참교육학부모회, 홍성YMCA, 전교조홍성지회 및 6개 학교교복추진위원회가 홍성지역교복공동구매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사업을 벌인 결과 지난 10일 홍성YMCA에서 입찰을 실시, 이같이 낙찰됐다.

이날 낙찰된 학교별 교복가격과 낙찰업체는 다음과 같다.
△홍동중학교(여학생교복) 제일의상실-11만510원 △홍주중학교(남학생교복) 홍주양복점-7만8390원 △홍주고등학교(남학생교복) 윤의상실-8만4360원 △홍성여자고등학교(여학생교복) 학생방-10만5860원

이 공동구매운동은 지난해 10월 18일부터 24일까지 홍성지역 중·고등학교 입학생을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90%가 교복공동구매 의사를 표명한 것과 전국적으로 교복값의 거품을 제거하려는 소비자운동의 확산이 거둔 성과다.

이번 입찰은 지난달 27일에 개최된 1차 교복입찰이 지역의 교복업자들의 담합으로 모두 유찰되고 2차 교복입찰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등 파란이 예상 됐었다. 또 광천정보고와 서해삼육고등학교는 2차 입찰실시 하루전에 광천지역 4개 교복업자들의 압력으로 인해 입찰을 포기하고 13만원대로 교복가격을 낮추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홍성여고, 홍주고, 홍주중, 홍동중은 교복공동구매 운동의 원칙을 끝까지 지켜 내어 평소 18∼23만원대 하던 교복값을 8∼11만원대로 대폭 낮추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

이날 입찰은 홍성, 천안, 대전, 서울지역 등 12개 업체가 참여하여 업체간의 극한 대립이 예상되었으나 공정성을 위해 홍성경찰서 정보경찰 2명이 입찰진행이 참관하여 소동없이 원만하게 입찰이 진행됐다.

입찰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홍성지역 교복시장이 외지업자로 넘어가고 A/S문제가 우려되었으나 모두 홍성지역 교복업체로 낙찰되었다. 이 운동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교복가격이 전년에 비해 대폭 하락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형영 사무국장은 "홍성지역 교복공동구매는 학부모 및 소비자 운동의 중요한 성과로 평가되며 이후 교복제조 과정에서 학부모들의 참여를 얼마나 이뤄내느냐가 이 운동의 결과를 말해 줄거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곽은숙 홍주중학교 어머니회장은 "종래 교복값의 절반값으로 선정되어서 학부모의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이라며 "홍성지역 교복업체로 선정되어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