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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문 내포 천주교 성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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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문 내포 천주교 성지 ‘주목’
  • 전상진 기자
  • 승인 2014.08.19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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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출신 40여명 시복 … 순례길 조성 탄력 기대

▲ 프란치스코 교황은 해미읍성서 열린 아시아청년대회 미사에서 ‘도움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간청에 연민과 자비와 사랑으로 응답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4박 5일 방한 중 천주교 내포성지인 당진 솔뫼성지와 서산 해미순교성지 및 해미읍성을 잇따라 방문하면서 내포지역 천주교 주요 성지가 주목 받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천주교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가 열린 지난 15일과 17일 솔뫼·해미성지 등을 방문하면서 전국의 천주교 신자 및 일반인들의 이목이 내포지역의 주요 성지로 쏠리게 했다.

또한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거행된 시복식에서는 천주교 순교자 124위(명) 가운데 충·남북을 포함해 충청도 순교자 18위가 복자(천주교에서 성인의 전 단계로 국내성인에 해당함)로 공식 선포됐다.

충청도에서 순교한 18위는 △원시장 베드로(1732~1793) △이도기 바오로(1743~1798) △방 프란치스코(~1799) △박취득 라오렌시오(1769~1799) △원시보 야고보(1730~1799) △정산필 베드로(1739~1799) △배관겸 프란치스코(1740~1800) △인언민 마르티노(1737~1800) △이보현 프란치스코(1773~1800) △이국승 바오로(1772~1801) △김광옥 안드레아(1741~1801) △김정득 베드로(~1801) △김사집 프란치스코(1744~1802) △황일광 시몬(1757~1802) △김진후 비오(1739~1814) △오반지 바오로(1813~1866) △김원중 스테파노(~1866) △장 토마스(1815~1866) 등이다.

특히 원시장 베드로, 방 프란치스코, 박취득 라우렌시우, 황일광 시몬(이상 당시 홍주), 정산필 베드로, 김광옥 안드레아, 김정득 베드로(이상 당시 덕산, 예산, 대흥), 인언민 마르티노, 이보현 프란치스코, 진진후 비오(이상 당시 해미) 등 10명은 충청도 내포성지에서 순교한 복자들이다. 또 충청도 내포지역에 출생한 복자들이 40여 명에 이르러 교황이 방문한 내포성지와 함께 전국의 천주교 신자 및 일반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내포성지에 대한 관심은 또한 충남도에서 지난 7일 발간한 ‘충남 천주교 성지’ 홍보책자와 ‘내포 천주교 순례길’ 지도 등을 교황의 솔뫼·해미성지 방문에 맞춰 아시아청년대회 참가자들에게 배포해 내포성지에 대한 관심도를 더욱 높였다.

도청 최천재 교황방문 테스크포스(TF) 팀장은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을 계기로, 솔뫼성지와 해미성지는 물론 충남도 일원의 천주교성지를 명소로 만들기 위해 각 지자체와 연계하겠다”며 “특히 내포지역에 천주교성지가 밀집되어 있는 만큼 당진, 서산, 예산, 홍성 등 기존의 내포 천주교성지 순례길과 천안, 아산, 청양, 태안, 보령, 공주 등 도내 산재한 천주교성지 순례길 조성 등 관광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성군은 지난 13~17일 교황의 서산 해미성지 및 해미읍성 방문에 맞춰 조성된 홍성 일반산업단지 내 임시주차장에서 홍보 부스 7개를 설치, 홍성의 농·특산물 및 지역축제 등 홍성알리기에 나섰다.

군청 안기억 기획감사실 정책기획담당은 “교황 방문이 당진 솔뫼성지와 서산 해미성지에만 국한되고 홍주성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홍주성지는 내포지역에서 가장 많은 순교자가 나온 중요한 성지”라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124위 시복식에서 ‘평화와 인권의 중요성’을 메시지로 전한 만큼 홍주성지를 종교적 시설이 아닌 평화와 인권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성지로 조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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