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전통 보부상 조직, 예덕상무사의 화합과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개최된다.
예덕상무사 윤구상 두령, 강태원 접장, 이흥엽 덕산면장, 김영주 토론회 추진위원은 이달 초 공동명의로 ‘예덕상무사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개최 안내문’을 덕산면 내 관계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회는 오는 16일 10시에 예덕신협 3층 회의실에서 열린 예정이다.
이들은 안내문에서 “최근 예덕상무사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매년 3월 31일 개최하는 ‘공문제’ 행사가 연기되는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예덕상무사와 덕산의 숙원인 보부상촌이 설계에 들어가고 보부상놀이가 충남도 문화재 지정 앞둔 시점에서 정상화가 더욱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예덕상무사는 그동안 예산군 보조금 횡령 논란에 따른 고소고발, 보부상놀이 공연단체 양분 등 내부적인 갈등을 겪어 왔다.
김영주 토론회 추진위원은 “토론회를 통해 공연단체 통합 등 예덕상무사의 사람, 조직을 새롭게 구성해 새 출발하기 위함”이라며 “새롭고 체계적인 조직으로 연기된 ‘공문제’를 오는 30일 경 개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예덕상무사는 고려 말, 조선 초에 조직되어 조선시대 예산, 덕산지방의 시장운영에 큰 몫을 담당했다. 조선 말에는 상품의 중개와 시장세의 징수 등을 맡고 정치에도 관여했다. 일제강점기 부보상 말살 정책에 의해 전국의 부보상단이 소멸되었으나 끝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예산군은 총447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덕산면 사동리에 ‘내포 보부상촌’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초 착공해 2018년 완공 목표다. 또 예덕상무사 보부상놀이의 충남도 무형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16일 예덕신협서 … 조직개편·정상화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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