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5:36 (목)
<창간특집> 내포역사박물관 건립 여론 “내포문화 발굴·보존 위한 중심역할”
상태바
<창간특집> 내포역사박물관 건립 여론 “내포문화 발굴·보존 위한 중심역할”
  • 전상진 기자
  • 승인 2013.08.11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내포역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국·도립 ‘내포역사박물관’건립이 필요하다.(사진 왼쪽은 홍주성역사관, 오른쪽은 예산 추사기념관)
내포문화 중심지인 예산·홍성군이 적합지
‘석택리 환호취락’ 복원·활용도 담당해야

‘내포문화권 특정지역 개발사업’은 역사·문화·환경중심의 21세기 문화시대를 맞이해 3시(서산·당진·보령시), 4군(홍성·예산·태안·서천) 등 7개 시·군이 포함되는 내포지역의 독특한 역사문화 자원에 대한 체계적인 발굴과 보존·정비를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04년 12월 내포문화권 특정지역 지정 및 개발계획을 확정 승인받아 추진하는 지역개발사업이다.

정신문화창달사업, 문화유적, 관광휴양, 기반시설 등 4개 부문으로 추진되는 내포문화권 개발사업은 60개 사업에 1조475억 원을 투자하는 사업이다. 현재 2014년 사업만료 시점을 2020년까지 연장하는 수정계획안을 국토교통부에 요청한 상태로, 전체 사업공정률은 24%에 불과하고 국비확보의 어려움과 예산부족 등으로 공정률이 0%인 사업도 14건에 달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충남도와 내포문화권 7개 시·군에서는 ‘내포문화권 개발사업’의 순조로운 추진을 위해 내포신도시 또는 홍성·예산지역에 ‘내포역사박물관’을 설립, 이를 통해 내포 역사문화를 한곳에 아우르고, 원활한 내포문화권 개발사업 추진의 중심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11년 2월 대전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내포문화권 개발사업 중간보고회에서 차미숙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내포문화권의 공간을 조정할 필요성은 있지만 너무 많은 지역을 포함하다보면 내포만의 문화적 특징이 희석될 우려가 있다”며 “핵심지구를 지정해 그 지역만의 특징을 브랜드화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여기서 내포문화권 개발사업 핵심지구로 손꼽히는 충남도청 이전 홍성·예산지역은 내포지역 20여 고을을 관할한 옛 홍주목 중심에 위치한 곳으로, 서해바다를 토대로 외부문물이 유입돼 농경문화와 결합된 서민문화가 형성된 지역이다.

또한 홍성·예산지역 외 내포문화권 인근지역인 서산, 태안, 당진, 보령, 서천까지 아우르는 토착적인 농경문화와 불교·유교·천주교 등 외부문물의 유입에 따른 해양문화가 결합된 전통적·합리적인 생활문화를 형성했다. 또 애국·충절의 의(義)문화와 정신문화, 개방성·개혁성을 지니면서 조선시대 후기 사상사를 주도한 많은 역사문화 인물을 배출한 백제문화권에 조금도 뒤지지 않은 문화권을 형성한 곳이다.

여기서 핵심지구 지정은 충남도청 소재지의 위상과 환황해권 시대에 걸맞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위치라는 점을 고려할 때 내포문화권 가운데 그 중심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내포신도시 또는 홍성·예산지역이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 전문가 대부분의 의견이다.

특히 도에서는 홍성군 홍북면 ‘석택리 환호취락’ 유적에 대해 “역사 및 학술적 가치가 높은 홍성 석택리 환호취락을 국가문화재로 지정받기 위한 로드맵을 추진하겠다. 국가문화재 지정을 통해 홍성 석택리 환호취락이 내포신도시의 정체성을 담고,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행정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덧붙여 충남도의회 이종화 의원은 “홍성 석택리 환호취락은 중요한 역사적, 학술적 자료인데도 도가 후속대책도 없이 내포신도시 진입도로 조성을 위해 조급하게 공사를 진행했다”며 “이제라도 도는 비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발굴된 유물을 전시할 (가칭)내포박물관 건립에 나서달라”고 요구했으며, 문화재청 매장문화재 전문위원들도 “발굴도 중요하지만 이후의 보존·관리가 더 중요하다. 발굴유적 가운데 환호취락은 특히 중요한 만큼 원형복원과 유물전시관을 건립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내포역사박물관’ 설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홍성지역 역사문화 전문가들은 “내포문화권 개발사업이나 홍성 석택리 환호취락의 국가문화재 지정추진 등 원활한 내포문화권 사업 진행을 위해서는 중심역할을 담당할 곳이 필요하다”며 “그 중심역할을 내포신도시 또는 홍성·예산지역이 담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백제문화권에 뒤지지 않는 내포문화권 역사문화 연구가 지금부터라도 활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충남도와 연계한 사업추진이 필수적”이라며 “내포역사박물관 설립을 통해 그동안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 공주박물관, 부여박물관 등에 보관되어 있는 내포문화권 유물을 되찾아 내포지역에서 소장·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