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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재방죽 생태공원, 주민쉼터 기능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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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재방죽 생태공원, 주민쉼터 기능 ‘톡톡’
  • 전상진 기자
  • 승인 2013.08.06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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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가시연 군락지 … 천연기념물 원앙 등 170여 종 동·식물 서식

 
홍성읍 고암리에 소재한 역재방죽 근린생태공원이 지역의 생태계 보고이자 주민들의 쉼터로 각광 받고 있다.

역재방죽은 1930년대에 조성된 인공습지로, 3만6800㎡의 수리면적에 5000t 규모의 저수량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근린생태공원으로 조성돼 인근 주민들의 쉼터로 기능하고 있다.

또한 역재방죽은 생물종 다양성이 풍부한 소생물권 습지로 자연생태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9목 27과 60여 종 이상의 곤충, 8목 17과 26여 종의 조류, 27목 43과 86종의 식물 등 170여 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특히 지난 1996년 산림청의 가시연꽃 분포지 조사에서 발견된 역재방죽의 가시연꽃 군락은 경남 창녕 우포늪을 제외하고는 국내 최대 군락지 중 하나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가시연은 다년생인 연꽃과 달리 1년생 수초로, 잎이 수면 위로 솟아오르는 일반 연과 달리 물 위에 떠 있는 특성상 다른 수생식물과의 경쟁에 밀리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으며, 현재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돼 있다.

역재방죽에서는 올해 들어 아직 가시연꽃이 개화한 모습이 아직 잡히지는 않았으나, 본격 개화시기가 8~9월께로 조만간 가시연꽃을 만날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역재방죽에서는 또한 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도 발견된다. 원래 겨울철새인 원앙은 소수 개체들이 텃새화 되기도 하는데, 역재방죽에 서식하는 원앙은 텃새화 된 개체로 보인다. 지금은 번식기가 아니어서 화려한 깃털을 뽐내는 원앙의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아이들을 위한 생태교육장으로는 부족함이 없다.

이밖에도 희귀곤충 가운데 하나인 나비잠자리를 비롯해 쇠물닭 등 다양한 개체가 공존하는 등 도심과 가까운 곳임에도 건강한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역재방죽 근린생태공원은 한 여름 밤의 열기를 식히기 위한 인근 주민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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