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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품으로 생활필수품 제작 … 초록에너지 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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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품으로 생활필수품 제작 … 초록에너지 봉사단
  • 안현경 객원기자
  • 승인 2012.12.07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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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현수막이 선풍기커버로 재탄생

▲ 초록에너지봉사단원들이 폐 현수막으로 선풍기커버를 만들고 있다.
홍성군 자원봉사센터 회의실. 이곳에서는 지난 10월 주민복지 및 평생학습 박람회에 사용됐던 폐현수막들이 선풍기 커버로 재탄생되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본을 떠서 재단을 하고, 한쪽에서는 모양을 맞춰 시침을 한다.

프린팅 된 쪽을 뒤집어 안쪽으로 넣고 깨끗한 흰 부분이 보이게 한다.

4대의 재봉틀이 바삐 돌아가면 선풍기 덮개가 만들어진다.

바쁜 손을 놀리고 있는 7~8명은 초록에너지 봉사단. 홍성군평생학습센터의 후원으로 재봉틀 교육을 받은 후 폐현수막으로 선풍기 커버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선풍기 덮개는 일반형과 벽걸이 형 두 가지로 만들되, 재활용이니만큼 지퍼나 다른 일체 부속물이 쓰이지 않게끔 디자인됐다.

홍일점 조재남 씨는 “단순한 봉사보다는 무언가 만들면서 배우는 봉사를 하고 싶었는데 적성에 잘 맞는 것 같다. 아내가 가끔 구멍난 거 같은 거 기워 오라고 시킨다”며 웃었다.

곽새롬 씨는 “집에서 폐현수막으로 만든 앞치마를 써보니 먼지가 잘 털리고 물에 젖지 않아서 좋았다”며 “앞으로는 가방이나 다른 것들을 사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폐현수막을 소각할 경우 1t당 20만 원의 처리비용이 발생하고 다이옥신 등 환경유해물질이 나오는데, 선거 현수막 등 각종 홍보 현수막이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재활용도 하고 환경에 대한 관심을 마련하게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청소년 수련관, 사회복지관, 지체장애인협회, 노인요양원 등 관내 단체 여러 곳에서 선풍기 덮개 주문이 쇄도하고 있는데, 문제는 모임 장소가 일정하지 못해 물량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인수 씨는 “일정한 공간만 마련되면 더 많은 폐현수막 선풍기 덮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며 관계기관의 협조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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