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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인 모임/ 광중골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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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인 모임/ 광중골프회
  • 윤진아 기자
  • 승인 2012.06.25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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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할 때마다 후배장학금 만원씩 적립

▲ 6일 백제CC에서 ‘제3회 광천중학교 총동문 친선골프대회’가 개최됐다.
뭔가 그럴듯한 사건이 벌어지고 있는 게 분명하다. 지축을 흔든 발원지인 백제컨트리클럽(CC)에는 대회 시작 전부터 하나둘 모여든 광천중학교 졸업생들로 꽉 들어찼다. 사업가부터 IT 전문가, 교육자, 아티스트, 직장인 등 저마다 각양각색의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움직이다 한자리에 모인 참가자들의 공통점은 가슴 속 깊은 곳에 내재된 ‘나눔 바이러스’였다.

지난 6일 충남 부여에 위치한 백제CC에서 ‘제3회 광천중학교 총동문 친선 골프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대회는 수준급 골퍼가 많이 포진해있기로 유명한 광중골프회의 경기력 향상과 회원 간 친선 도모를 위해 마련됐다. 대회를 준비한 김병수(24회) 경기위원장은 “광중인들의 자부심으로 이어온 총동문 친선 골프대회를 준비하며 선후배님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귀띔하고 “대선배님인 4회 졸업생부터 39회 후배들까지 한자리에 모여 골프를 치며 뜻깊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이 모임을 계기로 동문회와 모교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더욱 단단해질 거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총동문 친선골프대회 성황

바야흐로 골프 대중화 시대. 광천중학교총동창회(회장 최건환) 산하 골프모임 ‘광중골프회(회장 이범진)’가 친목 도모와 모교 후원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각오로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광중골프회는 모교 후배들을 위한 장학사업의 곳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버디 한 번에 장학기금 만 원씩 적립한다. 조성된 기금은 광천중학교총동창회를 중심으로 한 ‘용머리 장학회’를 통해 모교와 재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지난 대회 때에도 130만 원이 모여 광천중학교에 전달됐다. 버디를 성공하니 기분 좋고, 그 순간의 짜릿한 희열이 후배사랑으로 이어진다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이범진(14회) 회장은 광중골프회의 탄탄한 결속력에 대해 “워낙 선후배 간의 애정과 의리가 각별한 데다 모교 후배들을 응원한다는 긍지도 한몫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천중학교총동창회 장학위원장을 겸임 중인 이범진 회장은 “이번 대회에서도 6회 선배님께서 흔쾌히 2천 만 원의 장학금을 쾌척하기로 뜻을 모았다. 좋은 일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법이다. 회원들의 정성 아래 광천중학교총동문회는 총 1억 6000만 원의 장학금을 적립했다. 앞으로도 장학금을 더 늘리고 기부문화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각지에서 활약 중인 동문들이 모교 후배들을 위해 선뜻 두 팔을 걷어붙이는 모습에 가슴이 찡했다는 이범진 회장은, 이 좋은 기부문화가 용머리 장학회와 더불어 힘차게 뻗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화목 다지며 모교사랑 “굿 샷”

골프장의 시간은 아주 천천히 흘러간다. 광중골프회 회원들은 서로에게 “오래오래 즐겁게 골프치며 좋은 일 많이 하기 위해 건강하자!”는 독려를 아끼지 않는다. 바쁜 걸음을 멈추고 꿈결 같은 필드에서 들려오는 여름의 선율에 귀 기울인 이들은 뜨겁게 뛰는 심장을 확인하며 다시 한 번 신발끈을 견고히 맨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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