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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에도 장애인콜택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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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에도 장애인콜택시 달린다
  • 오선희 기자
  • 승인 2008.04.10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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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내 장애인들도 콜택시를 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군은 10일 오전 홍성군장애인복지관 별관 앞에서 장애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탁기관으로 선정된 한국지체장애인협회 홍성군지회 측에 장애인 콜택시 한 대를 전달했다.

그동안 이 지역에 장애인을 위한 대중교통수단이 전무했던 만큼 이번 콜택시 운영이 중증장애인들의 이동권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콜택시를 직접 타본 일부 휠체어 장애인들은 차량 제작에 있어서 자신들의 의견이 충분하게 반영되지 않은 것에 불만을 표했다.

먼저 휠체어를 들어올리는 리프트 대신 슬로프(경사로)가 장착돼 불편하다는 것. 지체1급 장애인 김모(43) 씨는 “기존 복지관 차량은 리프트라 편했는데 이 차량은 허리에 힘이 없는 사람이 타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장애인들과 상의 없이 차량이 제작된 것을 못마땅해했다.

또 하나는 하이루프가 아니란 점이다. 지체장애인협회 관계자는 “차량 지붕이 낮아 전동휠체어 이용자의 경우 고개를 숙이고 탑승해야 하는 불편이 있을 수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군청 건설교통과 김경환 교통행정담당은 “장기운영을 감안했을 때 120kg이 넘는 리프트 무게로는 연료소모량에 있어서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면서 “가족이나 운전자의 도움으로 충분히 탑승 가능하다”고 밝혔다.

군이 지난해 12월 주문 제작한 장애인 콜택시에는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탄 채 탑승할 수 있도록 하는 탑승장치와 휠체어 고정 장치, 전동시트가 장착됐다. 택시미터기, 카드결제기, 내비게이션 등 운행에 필요한 기기도 달렸다.

한편 장애인 콜택시는 오는 15일부터 운행된다.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까지며 평일 오후 6시 이후와 주말을 포함한 공휴일은 전일 예약자에 한해서만 이용 가능하다.

요금(2km)은 택시 기본요금의 40% 수준인 1000원이다. 예약 문의는 지체장애인협회 콜센터(080-200-0990)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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