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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료확보 시급한 해결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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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료확보 시급한 해결 과제
  • 윤종혁 기자
  • 승인 2008.01.24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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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2015년까지 1만4000 헥타르 초지 조성 계획

사료값이 오르면서 한우와 젖소 사육농가들이 조사료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사료값은 국제 사료곡물 가격의 급상승과 함께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평균적으로 20% 이상 올랐다. 사료값이 오르면서 농가에서는 조사료 확보에 힘을 쏟고 있지만 조사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군다나 조사료도 볏 집을 기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30% 정도 올랐다.
한우 120두 정도를 키우고 있는 광천읍 심성구 씨는 “지난해 300킬로그램 볏 집 한 롤이 3만5000원 정도 했는데 올 해는 4만5000원 이상을 하고 있다. 그나마도 볏 집을 구하기가 쉽지 많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은 진작부터 예견되어 왔다. 한우산업은 그동안 ‘품질차별화’에 중점을 뒀다. 고급육 생산을 위한 품질차별화는 높은 시장가격을 유지하면서 농가소득에 큰 버팀목이 됐다. 그렇지만 고품질을 유지하면서 생산비를 최소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생산비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안정적인 조사료 확보는 공통의 과제가 아닌 농가 개개인의 몫이었다.

축산농가들은 사료값 인상 뿐 아니라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산 수입 쇠고기가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유통되면 한우의 거래 가격과 물량이 상당부분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한우의 거래 가격 하락은 안정적인 조사료를 확보하지 못한 농가에서는 높아가는 사료값을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한우 사육 자체를 포기할 수 도 있는 상황이다.

홍북면 김모 씨는 “한우값은 점차 떨어져가고 있는데 사료값이 계속해서 오르면 한우를 키우는 것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 내가 가지고 있는 땅이 얼마 되지 않고 임대도 쉽지 않아 조사료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홍성군은 이 같은 한우 사육 농가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경종농가와 축산농가의 연계를 통한 조사료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2015년까지 조사료 재배면적을 1만4533 헥타르로 늘려 10만 톤 규모의 조사료를 생산한다는 장기 계획을 세웠다.
올 해에는 조사료 생산을 위해 원형곤포 사일리지 세절기 지원, 청보리 등 사료작물 재배지원, 경종농가 연계 조사료 생산지원, 사료작물 재배지원 등 7개의 사업을 통해 1만600여 톤의 조사료를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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