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마을 주민 20여 명은 2002년부터 ‘은하참사랑한과작목반’을 구성해 마을 공동으로 한과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한과 만들기에는 주민들이 직접 농사지은 쌀과 잡곡이 사용돼 농가소득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은 한과 만들기를 통해 농산물 1차 가공의 중요성을 몸으로 깨우쳐가고 있다.
상가마을은 지난해 가을에 처음으로 절임배추를 만들어 판매,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절임배추 사업은 일반배추로 공급하던 것에 비해 가격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됐다.
장창훈 이장은 “이제 농민들도 가공 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깨달아야 한다. 농산물 생산에만 그쳐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 농산물 가공을 한다는 것은 마을 어르신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상가마을은 앞으로 공동 작업을 통한 농산물 가공 산업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은하면의 주요 작물인 딸기 가공 및 배추와 감자 1차 가공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그렇지만 가공 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117명의 마을 주민 중 70세 이상이 40명 정도로 마을은 고령화로 접어들고 있다. 또한 농산물 가공품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 및 판매망 확보다. 상가마을 그 동안 마을에서 만들어진 농산물 가공품에 대해 가까운 지인에게 팔고 있는 실정이다. 그 만큼 판매가 불안정함을 뜻한다.
장 이장은 “농산물 가공 산업을 하고 싶어도 행정적으로 준비해야 할 서류도 많고, 유통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야 하기에 쉽지는 않다 이제 군 차원에서도 설비 지원에서 머물지 말고 농산물 가공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는 체계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상가마을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한과 및 조청을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은 은하참사랑한과작목반(642-4531) 또한 정창훈 이장(011-433-4531)에게 연락하면 된다. 한과는 700그램 한 박스에 1만5000원에 판매되며, 조청은 1킬로그램 1만 원에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