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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는 잔치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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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는 잔치 마당
  • 김복실
  • 승인 2000.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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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특수학급 학생 색다른 체험
군내 초·중·고 특수학급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행사가 처음으로 마련됐다.

'제 1회 꿈이 있는 마당'이 지난달 28일 오전 9시30분부터 홍성초등학교 강당에서 펼쳐졌다. 홍성교육청이 주최하고 홍성군특수교육연구회에서 주관한 이 행사에는 군내 초·중·고 19개교 특수학급 학생 130여명과 교사, 학부모가 참여한 가운데 투호놀이, 풍선터트리기, 신나나는 과학동산 등의 신명나는 놀이마당이 있었다.

또한 학생, 교사 모두가 참여해 협동화를 그리고 행사장 주변에는 학생들의 그림, 글, 공작, 종이접기 등의 작품이 전시됐다.

이날 행사는 그동안 특수학급 학생들의 체험학습이 학교별로 이루어졌던 것을 교육청의 관심과 지원속에 홍성군특수교육연구회에서 프로그램을 개발, 많은 학생들이 같이 어울리면서 사회적응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처음으로 마련했다는데서 큰 의미를 지닌다.

홍성군특수교육연구회장인 전순희 대정초 교사는 "한 자폐아는 종이접기에 흥미를 붙여 뛰어난 작품을 만들어낸다. 특수학급 학생들에게는 신뢰감을 주고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이런 잔치마당이 자신감과 사회성 함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교육청에서 행사 실무를 담당한 임병수 장학사는 "도교육청에서 학교별로 특수학급 지원비로 3만원씩 나왔다. 이를 학교별로 나눠주는 시군도 있으나 학생들이 주인공이 되어보는 그런 행사를 마련해 보았다. 특수교육연구회에서 기꺼이 이에 협조해 행사가 더욱 알차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강화 교육장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인간은 누구나 교육받은 권리, 인생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특수학급 학생들이 바르고 명랑하게 자랄 수 있도록 모든이들이 정과 사랑으로 보살피자"고 말했다.

박신자 홍동중 교사는 "작은 몸짓으로 시작했으나 사랑을 먹으며 더 나은 행사로 발전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학부모 손정희(홍성읍 고암리)씨는 "특수학급 학생들을 배려한 행사가 없었는데 이렇게 갖게 돼 기쁘다. 일반 학생들 속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통합교육적 여건이 빨리 마련되었으면 한다. 또한 특수학급 학부모 모임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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