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5:36 (목)
<'꿈의 항공기' 보잉 787은 '준 일본제'>
상태바
<'꿈의 항공기' 보잉 787은 '준 일본제'>
  • 홍성타임스
  • 승인 2007.07.10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 '꿈의 항공기'로 불리는 보잉 787은 "준 일본제".
   미국 보잉사가 차세대 주력 여객기로 개발해 제1호기를 완공, 9일(미국 시간) 시애틀 근교의 보잉사 공장에서 공개한 보잉 787 여객기에 대한 일본 언론의 반응이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보잉 787기의 첫 공개 소식을 크게 전하면서 기체 제작의 35%를 일본 기업이 담당하고 있음을 집중 부각시키며 "준 일본제"라고 평가했다.

   도쿄(東京) 신문은 787기의 주날개와 동체 일부 등 기체 제작의 35%를 일본 중공업 3사가 담당하고 있음은 물론 연비 향상의 핵심인 탄소섬유를 일본 도레이가 독점 공급하고 있음을 들어 사실상 일본의 "준 국산 프로젝트"로 주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개발 초기부터 협력하고 있는 전일본공수(ANA)가 제1호기를 인수해 운항하게 된다는 점도 덧붙였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이 일본 메이커로는 처음으로 주날개의 제작을 맡고 있으며, 후지(富士)중공업이 주날개와 동체를 연결하는 중앙날개, 가와사키(川崎)중공업이 동체 앞부분의 제작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또 기체를 가볍게 만들어 연비를 20% 정도 향상시키고 내구성을 강화하도록 한 탄소섬유는 도레이가 전량 공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기체 제작시 1천500매 정도의 알루미늄 판을 사용했으나 787기에서는 기체의 주력 부품을 탄소섬유와 수지를 혼합한 복합제로 대체, 조립과 수리의 효율성을 높였다는 게 일본 언론의 설명이다.

   일본은 최근 미쓰비시중공업이 국산여객기를 40년만에 다시 개발하는 등 이번 787기 제작 참여를 통해 항공기 제작 부문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일본 항공업계에서는 ANA가 787기를 50대 발주, 내년 5월에 인도받아 8월부터 하네다(羽田)-베이징(北京)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일본항공(JAL)은 30대 정도의 구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 중 우선 4대를 인도받을 예정이다. JAL은 나리타(成田)-모스크바 노선과 아시아에서 개발중인 새로운 노선에 취항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hk@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