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1억1천760만배럴-非석유 비중 9% 증가 전망
세계 석유 수요는 오는 2010년까지 근 500만배럴이 늘어나 하루 평균 9천70만배럴에 달할 전망이라고 국제에너지기구(EIA)가 21일 밝혔다. 미 에너지부 산하 기구인 EIA가 예상한 석유수요 증가폭은 지난해 이 기구가 전망했던 규모에서 하루 90만배럴 가량 줄어든 것이다. 석유 소비는 오는 2030년까지 한해 평균 1.4% 증가해 1억1천76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EIA는 내다봤다. 예상되는 올해 수요는 하루 평균 8천600만배럴이다.
예상되는 수요 증가분 가운데 근 절반 가량을 미국과 중국, 그리고 인도가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유가는 2005년 달러가치 기준으로 2010년까지 배럴당 49달러를 상회하며 오는 2030년께는 평균 59달러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인플레 변수 등을 감안할 때 실제 가격이 95달러 가량인 것으로 환산됐다.
보고서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석유와 천연가스 수요가 계속 늘어나다가 2015년 이후 상대적으로 둔화되면서 지난 2004년 세계 에너지 수요의 38% 가량을 차지하던 것이 2030년에는 34%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경우 오는 2010년까지 전 세계 석유 생산의 42% 가량을 차지하다가 서서히 더 늘어나면서 2020년에는 45%, 2030년에는 48%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는 올해 산유량이 하루 900만배럴 미만인 것이 오는 2015년에는 940만배럴 가량으로 늘어나며 2030년에는 근 1천640만배럴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우디는 또 가까운 장래에도 잉여 생산량을 하루 100만-200만배럴 수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EIA는 에탄올을 비롯한 바이오연료와 액화가스 등 비(非)석유 에너지원의 경우 현재 공급이 하루 평균 300만배럴 수준에 불과한 것이 2030년께는 1천50만배럴로 늘어나 그 시점 에너지 수요의 9% 가량을 충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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