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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교과서 '일본해'→'동해(일본해)'로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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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교과서 '일본해'→'동해(일본해)'로 바꿔
  • 윤두영 기자
  • 승인 2007.03.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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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고교서 사용..'백두산' '한국만' 표기 눈길

미국 최대 교과서 출판사인 프렌티스 홀이 '세계사(World History 엘리스 엘리자베스ㆍ에슬러 앤터니 공저)'의 개정판에서 동해의 표기를 '일본해(Sea of Japan)' 단독표기에서 동해(일본해), 즉 'East Sea(Sea of Japan)'으로 수정했다. 2007년 3월부터 출간된 개정판은 9월 학기부터 일선 고등학교에서 사용된다..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윤덕홍) 한국문화교류센터는 프렌티스 홀이 보내온 개정판 '세계사(World History 엘리스 엘리자베스ㆍ에슬러 앤터니 공저)' 교과서를 통해 동해의 표기가 '일본해' 단독 표기에서 '동해(일본해)'로 수정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한국문화교류센터에 따르면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한 세계사 교과서는 3월부터 출간됐으며 9월 학기부터 일선 고등학교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1천254쪽에 달하는 프렌티스 홀의 세계사 교과서 중 '동해(일본해)'라는 표기는 '한국과 전통' 단원에서 한국의 삼국시대를 설명하는 지도에 실려있다.
이 지도는 300-600년 고구려ㆍ백제ㆍ신라의 영역을 나타낸 지도로 태백산맥 등 한반도의 지형을 비교적 정확하게 표현했다.
또 백두산을 중국 지명인 창바이산으로 표기하지 않고 'Paektu Mt.'로 표기했으며 북한 황해도에서 중국 다롄 앞바다에 이르는 해역을 '한국만(Korea Bay)'으로 표기한 점이 눈에 띈다.

'한국만'은 2005년까지 국내에서는 사용하지 않던 지명으로 세계지도제작사들 사이에서 먼저 '한국만'이라는 표기로 통용되던 해역이다.
그러나 고구려의 수도를 개성으로 표기하고 가야의 영역을 공백으로 비워두는 등 오류도 발견됐다.
한국문화교류센터 최정희 연구원은 "개성과 평양의 위치를 혼동한 듯하며 가야 지역에 아무런 영역 표시를 하지 않은 것은 임나일본부설을 둘러싼 논란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수정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이번 성과는 한국문화교류센터가 2003년부터 추진해 온 '한국 바로 알리기' 사업을 통해 얻은 결과"라며 "작년 10월 초청해 한국문화 연수를 받고 돌아간 프렌티스 홀의 그레이스 메시 편집장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메시 편집장은 직접 전화를 걸어 "한국문화교류센터가 요청한 안건을 주제로 토의한 결과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기로 결론이 났으며 나도 기쁘게 생각한다"고 알려왔다는 것.
프렌티스 홀은 전 세계 1억명을 대상으로 교과서를 발행하는 세계 최대 교육전문 출판사인 피어슨 에듀케이션의 자회사로 미국 교과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사(World History)'는 프렌티스 홀의 가장 대표적인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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