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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료원, 얌체 장기주차로 인한 주차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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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료원, 얌체 장기주차로 인한 주차난 심각
  • 정진옥 기자
  • 승인 2007.03.08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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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대 항시주차 골치…주차 공간 확보위해 도와 협의 중
홍성의료원이 장기주차 차량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재 장기주차 차량은 30여대로 주차공간의 20%를 넘게 차지하고 있다.


의료원의 주차공간은 현재 환자용 96대, 직원용 33대, 장애인전용 4대로 총 133대이다.


▲ 장기주차 차량으로 인해 의료원을 찾는 진료환자와 내원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최근 의료원 주차장 이용 분석 자료에 따르면 1일 주차회전대수는 1500대로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 사이, 오후 7시 이후에 각각 외래환자차량과 장례식장이용객 및 입원환자 면회차량 유입이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는 장기차량이 증가해 주차공간의 약 40%를 차지한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입원환자 및 내원객들에게 전가되고 있다. 정병을 원장 부임 후 해마다 외래 및 진료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용만족도조사에 따르면 주차장 협소가 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의료원은 주차난 해결을 위해 지난 2004년 12월부터 유료화했으나 주민들 항의에 못 이겨 1년여 만에 무료화로 돌아섰다.


양복모 관리과장은 “주차장 유료화 당시 진료환자는 8시간이 무료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환자에게 돈 받은 일은 없다”며 “장기주차 때문에 추진 한 것이지 수익을 목적으로 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료화 이전에는 장기주차가 하루 평균 50대 가까이 됐다. 특히 소방훈련을 할 경우 난감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관리과 송원묵 씨는 “(장기주차) 차주에게 전화를 해보면 서울, 대전 등지에 있다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함부로 견인을 할 수도 없고 난감할 때가 많다”고 했다.


이처럼 의료원에 장기주차가 몰리는 이유는 역과 터미널에서 가까운 데다 관리가 용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 장기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는 홍성의료원 주차장 전경.
장례식장 입구 쪽에 위치한 쉼터도 주차장으로 바뀐 지 오래. 문상을 위해 지난 6일 의료원을 찾은 한 주민은 “주로 의료원 주변 도로에 대곤 하다가 처음 주차장으로 들어왔는데 자리가 없어서 쉼터에 차를 세웠다”고 말했다.


주차로 인한 잦은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의료원에서는 직원들의 자전거 이용을 늘리고 5부제를 시행하는 등 자구책을 내놨으나 주차난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에 의료원에서는 주변 땅 1160여 평을 매수해 추가로 170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공간을 확보한다는 계획으로 현재 충남도와 협의 중이다.


의료원의 한 관계자는 “총 303대의 주차공간이 확보되면 1일 주차회전이 3000여대가 가능해져 주차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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