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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차량에 여고생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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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차량에 여고생 사망
  • 류재중
  • 승인 2003.10.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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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초 앞 횡단보도 건너다 참사
횡단보도를 건너던 여고 2년생이 뺑소니 차량에 치어 사망해 그 가족과 주위 사람들을 슬프게 하고 있다. 경찰은 뺑소니 차량으로 추정되는 구형 그랜져, 일명 각 그랜져 검은색 차량 운전자에 대한 탐문수사에 들어갔다.

서해삼육고 2학년 이미정(구항 신곡 척괴마을) 양은 지난 5일 저녁 8시 50분경 구항면 지정리 대정초등학교 앞 지정삼거리 21번 국도상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다 광천 방향으로 진행하던 뺑소니 차량에 치어 사망했다.

홍성경찰서는 사고 현장에 떨어져 있던 전조등 유리 조각, 범퍼 조각, 미등 조각 등을 수거하여 차량 종류 및 색상을 알아본 결과 86년에서 92년도 사이에 생산된 검정색 구형 그랜져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전조등 유리 조각에는 녹색 페인트가 묻어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 구형 그랜져는 관내 차량으로 의심되고 있다"며 "목격자나 인근 지역이나 관내에서 사고 차량으로 보이는 차량을 본 주민들은 경찰서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미정 양은 중간고사를 앞두고 일요일인 이날 광천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가 집으로 가려고 시내버스를 타고 이곳에서 내렸다. 버스에서 내린 이 양은 공중전화를 걸려고 집 반대편인 대정초등학교쪽으로 건너갔다가 다시 길을 건너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양은 척괴마을 이희재(50)ㆍ유영이(49) 씨의 2녀1남중 차녀다. 이희재 씨는 "미정이는 고지식하고 착했다"며 "뺑소니 친 차량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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