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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은하·구항 주민 “미군부대 부지 개발 결사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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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은하·구항 주민 “미군부대 부지 개발 결사 반대”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4.03.18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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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기산 미군부대에 김공장 조성 계획
“소음과 냄새 걱정…즉각 중단하라”
광천읍 곳곳에 지기산 미군부대 부지에 김공장 농공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광천읍, 은하면, 구항면 일대에 자리 잡고 있는 지기산 미군부대 부지에 김공장 농공단지가 조성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인근 마을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광천읍 벽계리, 둔전마을, 은하면·구항면 15개 마을 주민 1000여 명은 김공장 농공단지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 현수막에는 ‘홍성군수는 주민과 합의 없이 미군부대 부지 개발 허가하지 말라’, ‘주민 무시한 식품공장 건설 결사반대 즉각 중단하라’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서성동 벽계리 이장은 “지기산 미군부대 부지에 김공장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주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현재 인근 광천김특화농공단지가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인데, 추가적으로 김공장이 들어서면 소음과 냄새 때문에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지기산은 지난해 2월부터 지기산군사통제구역해제추진위원회에서 지기산 개방을 위해 군사 통제 해제를 요구하는 군민 서명을 담은 청원서를 제출하고, 지뢰 제거를 위해 앞장서 왔다. 이 소식을 들은 지기산군사통제구역해제추진위원회 오석범 위원장은 “60년 역사가 보존된 장소라 교육장, 관광지로 개발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계속 지기산 군사 통제 구역 해제를 추진해 왔다”며 “이달 말부터 공군부대가 와서 지뢰 제거 작업을 진행해 지뢰가 제거되면 안전지대가 되고, 안전지대가 된 곳은 개방해 자연 훼손 없이 관광지로 개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군청 기업지원과에 따르면 현재 김공장 농공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한 법인에서 미군부대 부지를 가계약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사업 구상 단계라 허가건축과에 정식적으로 허가 신청이 들어오진 않았다. 기업지원과 이창재 주무관은 “아직 정식으로 사업 접수가 된 상황은 아니다. 광천읍행정복지센터에서 최근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으며, 정식으로 사업 접수가 진행되면 주민들이 우려하는 사항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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