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악취까지…단속 앞서 의식 개선을
홍성에서 쓰레기 불법투기가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홍성읍 일대를 둘러본 결과 불법투기 쓰레기가 쉽게 눈에 띄었다. 홍성읍행정복지센터 인근 차도 옆에는 검은봉지에 담긴 쓰레기가 버려졌고 음식물이 담긴 쓰레기 옆으로는 물이 흘러 악취도 풍기고 있었다. 또 홍성읍커뮤니티센터 근처에서는 깨진 화분, 장난감, 변기 등 스티커를 붙이지 않거나 종량제봉투에 담지 않은 쓰레기도 있었다. 같은 날 홍성읍 대교리 인근에서도 식기도구와 탁자, 매트리스 등이 스티커 부착이 없이 버려져 있었다.
홍성읍 오관리 김지혜 씨는 “불법투기 현수막이 있는데도 신경 쓰지 않고 버리는 사람이 너무 많다. 음식물 쓰레기 같은 경우에도 야생동물이 와서 뜯는 경우가 있다. 뜯어진 봉투 옆으로는 여기저기 음식물이 뒹굴고 있고 냄새도 난다”고 말했다.
홍성읍행정복지센터 환경팀 성봉진 팀장은 “현재 단속카메라가 한 방향으로 고정돼 있다. 카메라를 피해 버리는 사람이 많아서 단속이 어렵다. 특히 야간에는 식별하기 어렵다. 사람들이 카메라가 찍히지 않는 곳에서 던지고 가면 관리는 더 어려워진다”며 “단속의 한계가 있다 보니 시민의식이 더 나아졌으면 한다. 앞으로 취약지역에 신경을 많이 쓰겠다”고 말했다.
군청 환경과 안재범 주무관은 “종량제봉투가 아닌 봉투를 이용해 버리는 쓰레기는 불법투기가 된다. 대형폐기물의 경우 홍주환경과 스마트폰 앱 ‘빼기’를 통해 버리는 사람이 직접 수거 요청을 해야 한다. 이달부터 불법투기 감시 지도원을 채용했다. 관리에 미약한 부분이 있는 곳은 면밀하게 조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각 읍·면에도 전달해 더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쓰레기 불법투기가 적발되는 경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