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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추억의 정미소 화폭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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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추억의 정미소 화폭에 담다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4.03.11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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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코어
사진 아트코어
<이정숙 작가> 가곡정미소 : 홍성군 갈산면 수덕사로311 사진 아트코어

추억을 담은 어반드로잉 전시

홍성에 남아있는 정미소를 세밀한 기법으로 그려낸 어반드로잉 작품들이 오는 17일까지 충남도시관 2층 기획전시실에 전시 중이다. 아트코어(대표 강서한) 소속 회원 6인(강서한, 양손영, 이정숙, 이윤희, RIMIT, 서주희)이 함께 그린 홍성 곳곳의 정미소 풍경을 통해 사라져 가는 추억을 다시 한번 떠올릴 수 있게 한다.

아트코어는 마을과 함께 한 소규모 정미소들에 초점을 맞췄다. 대규모 미곡처리장이 도입되면서 정미소는 이제는 사라져 가지만 과거에는 우리 삶에 꼭 필요한 곳 중 하나였다. 홍성의 정미소는 몇몇 곳은 운영을 하지 않기도 하지만 대부분 옛 모습이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아트코어가 정미소를 선택한 이유다. 이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사라져 가는 추억 대한 안타까움과 정미소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자는 의미로 정미소를 소재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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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잇 작가> 용호정미소 : 홍성군 결성면 홍남서로 860사진 아트코어

짧은 경력 불구 수준급 그림

강서한 작가 외의 5인은 강 작가에게 드로잉 수업을 받던 사람들이다. 수업을 듣는 것에만 그치지 말고 함께 전시회를 열어보자는 의견을 모아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 이들은 대부분 비전공자들이고 고작 1년 배웠을 뿐인 사람도 있지만 프로 뺨치는 실력을 보여준다. 아트코어 회원들은 각자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올 때까지 직접 정미소를 찾아다니며 카메라에 담았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어반드로잉이라고 불리는 작품들이다. 어반드로잉은 보통 도시나 마을 풍경 혹은 여행지의 풍경을 펜화나 수채화, 연필화로 그리는 것을 말한다. 구분이 명확하진 않지만 현장에서 바로 그리면 어반스케치, 사진으로 풍경을 담은 뒤 작업실에서 나중에 그리는 것을 어반드로잉으로 칭한다. 아트코어의 이번 전시는 2023년부터 꼬박 1년을 준비했다. 강서한 작가는 원래는 정미소 그림 작품과 함께 정미소에 얽힌 사연도 함께 전시하고 싶었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성사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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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영 작가> 천태정미소 : 홍성군 장곡면 무한로 1439번길 68-1 사진 아트코어

전통에 자부심 졌으면

이번 전시회에는 정미소를 메인으로 한 작품 26점과 10점의 어반드로잉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아트코어는 이번 정미소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계속 다른 것을 주제로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강서한 아트코어대표는 홍성을 보여주는 역사로서의 정미소를 보여주려 했지만 그림에만 국한해서 표현한 것이 아쉽다고 한다. 강 대표는 “정미소는 과거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한 곳이었다.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으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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