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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가 지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환경 만들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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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가 지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환경 만들어 주고 싶다”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4.03.01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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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홍성군사회복지사협회 김태자 회장

어렸을 때부터 사회복지 관심 가져

홍성군사회복지사협회 제4대 회장으로 김태자(58) 씨가 취임했다. 이·취임식은 지난달 22일 리첸시아웨딩홀에서 진행됐다. 김태자 신임 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에 들어 봤다.

김태자 회장은 어릴 적 홍성사회복지관 인근에서 살았다. 당시 관장이 어린 김 회장을 예뻐해 바이올린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홍성사회복지관을 찾는 일이 많아졌다.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사회복지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비록 전공이 사회복지는 아니었지만 자녀를 출산한 후에 사회복지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져만 갔다. 약 13년 전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실습으로 나간 곳도 어릴 적 추억이 있던 홍성사회복지관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홍성YMCA에서 생활복지사로 근무하다가 2013년 홍주천년지역아동센터를 설립하며 현재는 센터장을 맡아 지역 아이들을 돌보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 회장은 봉사를 할 때도 상대방이 위축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대방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하는 봉사지만 대상자가 원해서 얻었을 때 더욱 만족도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특히나 힘든 생활을 오래 이어 온 사람은 힘들다는 사실조차 느끼지 못해 의욕을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사람들은 인생을 살면서 정신·감정적으로 고민을 하는 일이 더러 있습니다. 그때마다 들어주고, 이끌어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함께 있다 보면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고, ‘내 편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에 다시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되죠.”

사회복지 발전 위해 ‘소통’이 가장 중요

홍주천년지역아동센터장으로 아이들을 돌보면서도 이런저런 일이 많았다. 한번은 언어장애를 앓고 있는 학생이 센터를 찾은 적이 있었다. 휠체어까지 사용하고 있어 몸이 많이 약한 학생이었다. 이 학생이 다쳐 큰 병원을 가게 됐는데, 그때 지역 내 기관·단체와 홍성군에 도움을 요청해 학생이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게끔 한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현장에서 있다 보면 다양한 일이 많아요. 이렇게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매개체 역할을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홍성군의 사회복지 발전을 위해서는 사회복지 기관·단체들이 서로 소통하면서 목소리를 내고, 보는 눈과 듣는 귀를 여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군청 가정행복과에서는 ‘지역돌봄 거버넌스 돌봄통’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러한 사업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사회복지를 더욱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제 초고령화사회에 접어들면서 30년 동안은 다들 힘든 일이 많아질 거예요. 아이들은 태어나지 않고, 노인은 늘어나기 때문에 시대적으로 어려움이 많아질 것입니다. 정보를 교환하고 다양한 모임을 하다 보면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함께 찾아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태자 회장은 홍주천년지역아동센터장을 역임하고 있다.
김태자 회장(사진 가운데)의 취임식이 지난달 22일 리첸시아웨딩홀에서 열렸다. 사진=김태자

“긍지와 자부심으로 최선 다해 주길”

김태자 회장은 홍성군사회복지사협회에서 오는 2027년 2월까지 회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홍성군사회복지사협회는 지난 2015년에 창립돼 사회복지에 관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보급하고,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사회복지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김 회장은 제2, 3대 회장을 역임한 김구 회장에 뒤를 이어 홍성군 사회복지사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현재 홍성군사회복지사협회의 회원은 180여 명이다. 김 회장은 회원을 더욱 많이 영입해 사회복지사들이 지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회복지사들이 번아웃이 오지 않도록 토닥여 주고, 힐링을 할 수 있는 사업 등을 많이 추진해야 합니다. 힘들었던 것은 내려놓고,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가 할 역할입니다. 우리 사회복지사 여러분은 조금 힘들더라도 보람이 남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보람은 늘 미소를 머금게 해 나 또한 즐거워지는 것이죠.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한편 김태자 회장은 홍주천년지역아동센터장을 비롯해 홍성군지역아동센터연합회장을 역임하며 홍성군 내 지역 아동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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