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리 홍성한우판매장 리모델링 진행
서부농협(조합장 표경덕)이 올해 천수만미곡처리장(이하 천수만RPC) 인수 절차를 진행한다.
서부농협은 지난 1월 26일 결산총회를 개최해 지난해 사업을 되돌아보고 올해 주요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서부농협은 지난해 천수만RPC와 관련한 내홍에 휩싸인 바 있다. 소식이 외부로 전해지자 예금이 220억원 감소했고, 출자금이 15억원 줄어들었다고 한다.
표경덕 조합장은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무성해지면서 출자금 감소 등으로 긴축재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조합원들의 단합된 힘으로 위기를 극복했다”며 “올해는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대응으로 협동조합의 기본 이념인 협동과 상생을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부농협의 총자산은 1646억원이다. 전년 대비 52억원이 줄었다. 예수금 잔액은 969억원이다. 서부농협은 지난해 일반벼 116억원, 양파 5억9000만원, 고추 1억9500만원, 마늘 25억6900만원, 배추 7400만원, 수박 2억8500만원, 감자 2억4400만원을 팔았다. 한우의 경우 공판장 출하로 34억34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조합원들이 생산한 건고추 1만1000근을 수매해서 농협중앙회를 비롯해 전국 지역농협에 3억6900만원에 판매했다.
또한 홍성마늘연구회와 조합원들이 생산한 홍성마늘을 수집·선별 후 햇마늘과 깐마늘로 농협과 전국 롯데마트 등에 132톤, 12억2300만원 판매를 기록했다. 한우전문식당 매출액은 16억5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억700만원이 줄었다. 서부농협에서는 2021년 10월 개통한 보령 해저터널로 인한 유동인구 감소를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농협은 손님들의 발걸음을 붙잡기 위해 광리 홍성한우판매장에 대한 리모델링을 오는 4월 12일까지 진행한다.
한편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5억2700만원이다. 출자배당금은 4억6700만원, 이용고배당금은 4억4600만원이다. 올해부터는 모든 조합원에 생일 기념품을 지원하고, 조합원 자녀 장학금 1670만원을 지급한다. 장학금은 1년 동안 이용고 점수 300점 이상인 경우에 지원 가능하다.
“서부에 관광객 위한 볼거리 만들어야”
서부농협 표경덕 조합장
서부농협 표경덕 조합장의 머릿속에는 서부농협 발전뿐 아니라 서부면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가 가득하다. 서부면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서부농협도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가 조합장을 처음 맡았을 때 서부농협은 전국 1113개 농협 중 900위 정도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예수금은 430억원 정도였고, 자산은 830억원 규모였다. 그의 열정과 조합원들의 단합된 힘으로 서부농협은 이제 전국 1111개 농협 중 상위 1% 안에 들어가는 규모로 성장했다.
“조합장으로 조합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이제는 1차 생산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가공 산업에 주력해야 합니다. 조합원들이 생산한 홍성마늘을 다양한 형태로 가공해서 판매할 계획입니다. 홍성한우판매장도 새롭게 확 바꿔서 손님들을 발길이 이어지도록 만들겠습니다.”
표 조합장은 서부 바닷가와 평야를 이용해서 사계절 볼거리가 넘쳐 나는 지역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농지를 활용해서 대규모의 꽃밭을 조성하고, 5급수로 농사용 물로 사용하기조차 힘든 간월호에 부장교를 띄워서 골프장도 만들고, 농산물판매장, 키즈카페, 먹거리타운 등을 만든다면 분명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관광객 유입을 위한 새로운 접근과 시선이 필요합니다.”
한편 표경덕 조합장은 올해 서부농협에 상임이사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농협도 기업이기 때문에 성과를 잘 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