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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합발전소 가동 후 일상생활조차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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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합발전소 가동 후 일상생활조차 어려워”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4.02.26 08: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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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진동으로 주민 스트레스 호소
시행사 “대응책 마련하도록 하겠다”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가동으로 인해 생긴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간담회가 지난 22일 카페바바에서 열렸다.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의 소음과 진동으로 인해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시행사인 내포그린에너지에 강력하게 개선을 촉구했다.

열병합발전소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간담회가 지난 22일 카페바바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열병합발전소 시행사인 내포그린에너지 관계자, 홍성군의회 이정윤 의원, 홍성군청 유철식 환경과장, 인근주민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주자택지에서 카페바바를 운영하고 있는 장우희 신경리 부녀회장은 열병합발전소가 가동하면서부터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이 부녀회장은 “발전소가 가동되면서 세탁기가 돌아가는 것 같은 소음이 계속되고 있어 여름에는 창문을 열고 생활할 수가 없다”며 “작년에 시운전을 시작했을 때는 카페 자동문 도어가 흔들릴 정도로 진동이 심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진동과 소음이 발생할 때마다 내포그린에너지에 민원을 넣으면 상의해 보겠다고 하고 아무런 연락이 없다. 차일피일 항상 미뤄 지금까지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주자택지 주민 임철순 씨는 “소음과 진동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순간적인 불안이 아니라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일상생활조차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토로했다. 열병합발전소 인근에 위치한 교회 관계자는 “오염을 측정하는 것처럼 소음도 길게 몇 군데를 정해서 며칠 측정해 주셨으면 좋겠다. 소음이 어떤 날에는 심하고, 어떤 날에는 잠잠하다고 느껴지는 날도 있다. 우리가 느끼는 소음을 느껴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포그린에너지는 매월 진동과 소음을 측정하고 있고, 기준치에서 벗어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나 주민들의 민원사항을 토대로 개선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시설이 안정화되면서 소음과 진동은 점차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운전과 같은 큰 소음과 진동은 이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민들이 말씀해 주신 사항들을 바탕으로 내부적으로 논의해 대응책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대표자를 선출해 합의 기구를 만들고, 열병합발전소 현장 답사를 나가는 등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내포그린에너지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를 주최한 홍성군의회 이정윤 의원은 “열병합발전소 가동 이후 산발적으로 들어오던 민원이 정식 민원이 제기될 정도”라며 “간담회 자리 이후 주민과 내포그린에너지 관계자가 함께 난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편 예산군 삽교읍 목리에 만들어진 내포 열병합발전소는 2010년 집단에너지 사업허가를 취득했으나 연료 사용 문제 등 난항을 겪다가 2018년 연료를 LNG로 바꿔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LNG 500MW, 수소연료전지 60MW 규모로 지난해 5월 31일 본격적인 운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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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 2024-02-27 21:37:31
기준치보다는.. 들엇을때 불편하면 소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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