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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학생들, 대면 수업으로 고등 교육 받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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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학생들, 대면 수업으로 고등 교육 받길 소망한다”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4.02.26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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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가 바라는 홍성은? ⑤ - 최광묵 내포성인학교장
내포성인학교 최광묵 교장이 홍성에 학력 인정 2년제 고등학교가 설립되길 희망하고 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오는 4월 10일 열린다. 홍성신문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홍성군민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군민이 살고 싶은 홍성군은 어떤 모습인지 주민들을 직접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지면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이번 호는 내포성인학교 최광묵 교장을 만나 문인들을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 들어 봤다. <편집자 주>

“학생들이 고등 과정 진학할 수 있길”

홍성군에서 위탁 운영 중인 내포성인학교는 2012년 초등학력 인정 ‘내포문해교실’로 시작해 현재까지 초등 과정 21명, 중학 과정 21명이 졸업했다. 충남도에서 개인이 설립한 유일한 비영리 교육 법인이라 역사가 짧고, 규모는 작은 학교지만 지역민들의 단절된 배움을 이어 주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1회 졸업생들은 홍성방송통신고등학교에 13명이 진학했고, 올해 졸업자 중 16명이 홍성방송통신고등학교에 진학했다. 학생들은 대면 수업을 받을 수 있는 ‘학력인정 2년제 고등학교’의 설립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늦은 나이에 배움을 시작하는 학생들의 많은 내포성인학교 특성상 인터넷 강의로 수업을 받는 것보단 대면 수업을 받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비교적 젊은 연령층인 60대의 경우 인터넷으로 여러 번 강의를 들으면서 복습을 통해 수업 내용을 이해하기 수월하나 70대 이상이 되면 컴퓨터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전국에는 39곳의 학령인정 고등학교가 있으나 충남에만 없는 상황이다. 홍성군에 반드시 학생들이 주·야간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학력인정 2년제 고등학교가 설립돼야 한다.”

3년 동안 중학교 과정을 가르치는 내포성인학교 학생들은 처음에는 진학에는 큰 욕심이 없는 것 같지만 3학년이 되면 그때부터 학생들의 진학 욕구가 상승한다. 학생들은 대면 수업을 받기 위해 대전으로 진학을 고민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최소한 운영 예산 유지될 수 있도록

비영리 교육 법인이다 보니 운영에도 어려움이 많다. 내포성인학교는 원래 한국폴리텍대학교 홍성캠퍼스 탐구관 104호 강의실을 사용하고 있었으나 자동차학과 신설로 인해 강의실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홍성군과 청운대의 도움으로 지난해 7월 청운대 인의관 210호로 자리를 옮겨 수업을 이어 나가고 있다.

최광묵 교장은 학생들에게 안정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운영비 지원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홍성군으로부터 매년 2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차량운영비, 수업비 등은 개인 사비로 부담하고, 대부분을 강사 인건비나 창체 활동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내년에는 최광묵 교장과 이상헌 전 홍주고 교장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수업을 진행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운영비가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학생들이 열정적으로 수업에 임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끼고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사비를 사용하고 있다. 예산을 더 확보하기엔 여건이 마땅치 않아 현재 지원되고 있는 예산이 최소한 줄어들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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