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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마을만들기지원센터 2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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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마을만들기지원센터 2월 소식
  • 홍성신문
  • 승인 2024.02.2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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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염창선 편집인: 이창신
지난해 갈산면 노동마을에서 진행된 달집태우기 모습.

새로운 달이 차오르는 정월대보름 행사

정월대보름은 설날 이후 처음 맞는 보름날로 한국의 전통 명절이다. 오래전부터 대보름을 설과 같은 중요한 명절로 여겼으며 지방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개 대보름날 자정을 전후로 마을의 평안을 비는 마을 제사를 지냈다. 홍성군 마을만들기 협의회 마을 중에서는 △갈산면 노동마을의 산신제 △구항 발현마을의 성황제 △홍동 세천마을 고목제 등이 진행됐다.

달집태우기 행사를 준비하던 마을은 많았으나, 계속되는 비로 인해 논으로 들어갈 수 없어서 대부분의 마을이 취소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함께 모여서 즐기는 척사대회(윷놀이)는 많은 마을에서 진행됐다. 이날 주민들은 함께 식사와 놀이를 하면서 공동체의 화합을 다졌다.

마을만들기지원센터도 올 한해 모든 걱정을 내려놓고 즐거운 마음으로 주민들과 함께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고 있다. 마을센터 이창신 센터장은 “우리 고유 명절인 정월 대보름날 다양한 민속놀이와 행사를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큰 소망을 띄우는 갑진년 청룡의 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올해 마을지 제작은 만경마을에서부터

마을지는 주민들의 이야기로 만들어지는 마을책이다. 군지나 면지에 담기지 못한 마을과 주민들의 이야기가 담긴다. 2024년에는 홍동면 만경마을을 시작으로 총 8개의 마을지를 제작할 예정이다.

사람마다 인생이 다르듯 마을마다 내력이 다르다. 새마을운동처럼 국가에서 주도했던 사업 안에서도 마을마다 다른 이야기가 있다. 다만 그 속에서도 하나로 통하는 것은 바로 힘들고 배고픈 시기를 벗어나려고 노력했던 일이다. 만경마을의 이야기 속에도 가난에서 벗어나 잘살아 보자며 너도나도 애썼던 이야기가 많았다.

만경마을 주민들은 처음 마을지를 만든다고 할 때 많이 낯설어 했다. 그러다가 조사원들이 한 달 동안 계속 방문하고 주민들과 낯을 익히고 나자 반은 주민으로 인정해 주시고 있다. 마을 일이 있을 때 불러주기도 하고, 마을지에 넣을 사진을 찾아주시기도 한다. 초반에 인터뷰를 거절한 주민도 마음을 바꿔서 인터뷰를 요청하기도 한다.

청년마을조사단의 손연지 연구원은 만경마을이 살아온 그대로의 이야기를 담고 싶다고 전한다. 만경마을에 대해, 또 마을과 함께 살아온 주민들의 이야기 자체를 담백하고 솔직하게 담아내고 싶은 것이다.

마을이 지나온 역사와 주민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의미있는 만경마을의 마을지를 기대한다.

마을동아리 활동 시작

홍성군마을만들기지원센터에서는 마을공동체 활동을 통한 마을만들기의 지속성을 확보하고, 자생적 주민동아리 운영을 위한 역량강화 사업으로 마을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매년 많은 마을이 동아리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현재 12개 마을이 선정돼 활동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마을센터에서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신규마을에서는 공동체 회복을, 기존마을에서는 공동체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마을 특성과 주민 욕구를 고려한 활동으로 마을동아리 운영의 자생력을 키우고, 주민역량 단계별로 지원하는 충남형 마을만들기 사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 마을동아리 지원사업에 선정된 마을 2개소의 주민 리더들을 만나서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다.

은하면 대율마을
은하면 대율마을은 2023년에 현장포럼을 진행해서 마을발전계획을 수립한 마을로 공동체 활동을 시작하는 신규마을이다. 대율마을은 주민들이 함께 수국을 심어서 가꾸는 방법을 학습하고, 수국으로 마을 경관을 조성하기 위한 동아리 활동을 계획 중이다. 주민회의를 통해서 함께 참여할 주민들을 모았으며, 수국을 키우고 증식해 보는 것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대율마을 수국동아리 권응서 회원은 “늘 보던 모습이 익숙하지만, 마을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는 작은 변화부터 보여줄 필요가 있다. 수국을 키우는 일은 작은 일이지만 그 작은 변화가 주민들의 생각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고 본다”며 동아리 활동에 대한 기대를 보여줬다.

앞으로 동아리 활동으로는 수국 가꾸기와 함께, 사진으로 자라는 모습을 기록하고 주민들과 공유하는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수국으로 아름다워지는 대율마을을 함께 기대해 본다.

홍동면 모전마을
홍동면 모전마을은 2022년에 현장포럼을 진행했으며, 마을공동체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마을이다. 모전마을은 마을을 아름답게 만들자는 목표로 매년 마을에 꽃길을 조성하고 있다. 하고 싶은 일은 많지만 서두르지 않고 한 해 한 해 마을을 가꾸어 나가는 것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마을 대동샘 주변을 예쁘게 가꿀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 주민 21명이 모여서 주민회의를 진행했으며, 여성개발위원장이 동아리 회장을 맡아서 운영하기로 했다.

모전마을 함동식 이장은 “주민들은 마을이 하나하나 변화하는 것을 바라보고, 마을이 예뻐지자 많이 좋아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는 동아리를 통해서 꽃을 재배하는 방법을 배우고 이후에는 주민이 스스로 가꾸어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마을과 가정이 함께 아름다운 모전마을이 되길 응원한다.

 

주민이 꿈꾸는 마을만들기-희망마을 선행사업
홍성군 농촌활력팀에서 지난달 31일까지 모집 공고한 ‘2024년 희망마을 선행사업’에 갈산면 산직마을과 홍동면 세천마을이 접수 신청을 완료했다.

각각 2022년(산직마을)과 2023년(세천마을)에 마을만들기를 시작한 두 마을은 그동안 진행해 온 활동들을 바탕으로, 지금 우리 마을에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고 함께 계획함으로써 주민들이 꿈꿔온 마을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산직마을은 지난 2년간 조성해 온 마을 안 꽃길을 확장하여 여름이면 오랫동안 꽃이 피는 배롱나무를 식재하고, 그 사이사이 영산홍과 수선화를 가꿀 예정이다. 이를 통해 봄부터 여름까지 계속적으로 꽃이 피는 마을을 만듦으로써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마을을 만들려고 한다.

세천마을은 마을의 상징인 은행나무 주변을 정비하고, 마을입구에서 회관까지의 300미터 거리에 폐타이어 화분을 조성하여 깨끗하면서도 안전한 마을을 꿈꾸고 있다. 주민이 꿈꾸고 직접 만들어가는 마을은, 작은 활동이라도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다. 2024년 산직마을과 세천마을이 만들어가는 희망마을을 기대해보자. 문의 635-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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