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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고 있는 인구 발 맞춰 행정 조직 개편 필요성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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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고 있는 인구 발 맞춰 행정 조직 개편 필요성 대두
  • 윤종혁
  • 승인 2024.02.1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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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점검 - 홍북읍
홍북읍은 내포신도시 조성과 맞물려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지역이 됐다. 충남도청 뒤로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멀리 보이는 아파트 뒤쪽으로 내덕리와 대동리 일원에 약 71만평의 국가산업단지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사진=홍성군

내포신도시를 품고 있는 홍북읍 인구가 증가 추세다. 늘어나는 인구에 발 맞춰 행정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홍북읍 인구는 3만1051명을 기록했다. 내포신도시에 2만7419명이 살고 있고, 나머지 지역에 3632명이 살고 있다. 홍북읍 인구는 1년 전 2만9402명이다. 1년 새 1649명이 늘었다. 2022년 1월에는 2만9149명, 2021년 1월에는 2만8787명을 기록했다. 2020년 1월에는 2만8045명이었고, 2019년 1월에는 2만7282명이었다. 홍북읍 인구는 최근 5년 동안 꾸준한 증가 추세였고, 3769명이 늘었다.

홍북읍 인구는 계속적으로 늘어날 추세다. 내포신도시에서는 현재 4개 아파트 단지가 공사 중이다. 870세대 모아미래도1차는 이달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836세대 모아미래도2차는 오는 9월 말 준공 예정이다. 955세대 반도유보라는 2025년 1월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1474세대의 대방디에트르는 2025년 11월 말 준공이 목표다.

공무원 28명…1명 당 주민 1109명 담당

홍북읍의 경우 지난 1월 기준 세대 당 인구수는 2.4명이다. 4개의 아파트가 준공되고, 모든 세대 입주가 마무리된다면 산술적으로 4135세대, 9924명이 늘어난다고 가정할 수 있다. 문제는 홍북읍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지만 행정 인력은 제자리걸음이라는 것이다.

현재 홍북읍행정복지센터에는 읍장과 부읍장을 포함해 28명이 근무하고 있다. 총무팀 5명, 재무팀 2명, 민원팀 3명, 맞춤형복지팀 5명, 산업팀 4명, 내포출장소 7명이다. 공무원 1인 당 1109명의 주민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홍성읍 인구는 3만5530명이고 공무원은 45명이다. 1인당 740명을 담당한다. 광천읍 인구는 7708명이고, 공무원은 26명이다. 1인당 296명을 담당한다.

김두철 홍북읍장은 “늘어나는 인구에 비해 공무원 수가 부족하다 보니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하루 빨리 행정 조직을 개편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군의회 이정윤 의원 역시 “내포신도시 조성에 따른 다양한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늘어나는 민원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하는데 행정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문제가 발생한 후 대처 방안을 찾기 보다는 앞날을 내다보고 미리 대처할 수 있는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덕리·대동리 일원 71만평 국가산업단지 조성

국가산업단지가 언제 조성될지도 주민들에게는 관심사다. 홍성군은 홍북읍 내덕리와 대동리 일원 23만5㎡(71만평)에 국가산업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시행자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충남개발공사다. 국가산업단지 유치산업은 미래자동차와 2차전지, AI, 수소산업, 디스플레이, 스마트산업, 식품산업 등이다.

홍북읍체육회 최승천 회장은 “홍북읍 주민들은 국가산업단지와 용봉산 개발이 어떻게 이뤄질 것인가에 관심이 많다. 국가산업단지의 경우 해당 마을 주민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터전을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용봉산 개발 역시 마찬가지다. 개발 계획이 어떻게 만들어지느냐에 따라 주민들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예의주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군에서는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부터 2026년까지 국가산업단지 지정 및 개발계획을 수립해서 2026년 토지 보상 및 공사에 착공해 2030년 말 착공을 하겠다는 것이 홍성군의 목표다.

용봉산권역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이 진행 중이다. 용역은 내년 2월까지 용봉산권역 구체적 개발 방향성 설정 및 사업 발굴을 하기 위함이다. 군청 박원배 전략사업추진팀장은 “종합계획 수립을 통해 관광 자원 발굴과 활성화를 도모하고, 이를 통한 관광객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6월 개발대상구역 확정 및 민간사업자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충남혁신도시 지방자치단체조합 역할 강화”

내포신도시라는 삶의 터전은 행정구역 명칭 상 홍북읍과 삽교읍으로 나뉜다. 홍성읍과 삽교읍은 쓰레기봉투 사용도 다르고, 지역상품권도 지역이 다르면 사용할 수 없다. 눈이 와도 행정구역이 다르기 때문에 제설작업도 따로 해야 한다. 양 군은 주정차 유예시간도 서로 다르다.

내포신도시에 사는 김명준(45) 씨는 “왜 이렇게 홍성과 예산으로 구분을 하는지 모르겠다. 내포신도시는 하나의 생활권이다. 주민들이 불편함 없이 살 수 있도록 행정에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윤 군의원은 “행정은 이원화 됐지만 주민들의 생활은 하나로 합쳐져야 한다. 내포신도시를 아우르는 홍북읍과 삽교읍의 교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성군의회 문병오 의원은 충남혁신도시 지방자치단체조합의 역할을 더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 의원은 “내포신도시는 교통문제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우여곡절 끝에 자치단체조합이 만들어진 만큼 시설물 관리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홍성군과 예산군, 충남도가 머리를 맞대고 정책 조율을 할 수 있도록 충남도가 지방자치단체조합에 대한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방자치단체조합은 △내포신도시 기반시설 및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유지·관리·운영 △주민자치활동 운영·지원 △건축물 경관 심의 및 주택 건설 사업 승인 협의 △대중교통계획 협의 △지구단위계획 협의·조정 △도로와 공원, 공동구 시설물 유지·관리·운영 등의 사무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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