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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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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에 바란다
  • 홍성군자원봉사센터 손석현 사무국장
  • 승인 2024.02.1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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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법이 본격 시행됨과 따라 우리 군에서도 관련 조례를 제정하여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그 일환으로 홍성군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설치, 운영하게 된다. 우리 군의 경우 지난 14일까지 총 4개 분야(기후위기 대책, 기후변화 대응, 온실가스 감축, 시민협력)에서 활동할 위원을 추천 받았다.

홍성군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이번 탄소중립녹생성장위원 14명은 앞으로 탄소중립 이행과 녹색성장 추진을 위한 정책의 기본 방향을 수립하고 온실가스의 감축목표를 설정하게 된다. 또한 탄소중립 2050 목표 실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과 제도적 장치 마련, 행정 계획과 이행 상황 등을 지근거리에서 살펴본다. 또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공공부문이 목표를 관리하고 점검하게 된다. 이외에도 정의로운 전환, 녹색생활 실천 운동 지원 및 교육, 홍보 사업 등을 통해 민간부분에서의 탄소중립 2050 실천 프로그램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게 된다.

온실가스 배출량 중 각각의 인간 행위가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무언가를 만드는 것(시멘트, 철, 플라스틱)에 31%, 전기(전력생산)에 27%, 무언가를 기르는 것(식물, 동물)에 19%, 어딘가로 이동하는 것(비행기, 트럭, 화물선) 16%, 따뜻하고 시원하게 하는 것(냉난방 시설, 냉장고)에 7%로 나타난다.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에너지 분야에서 87%, 산업 공정 분야 8%, 폐기물 분야 2%, 농업 분야가 3%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선 수치들을 단순히 살펴봐도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 ‘0’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는 산업 생태계 전체의 뼈를 깎는 노력은 물론이거니와 지금까지 쉽게 쓰고, 소비하며 편안한 삶을 영위해 온 한 사람 한 사람의 생활 방식에서의 대전환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절대 이룰 수 없는 목표임에 틀림없다.

필자가 속해 있는 자원봉사센터는 일찍이 일상생활 속에서 환경문제를 인류 공동의 문제로 인식하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대표적으로 찾아가는 Eco119 프로그램은 학교와 마을을 방문하여 환경교육과 더불어 환경 체험(친환경 수세미 만들기, 샴푸바 만들기, 양말목 활용 컵받침 만들기, 친환경 세제 만들어 쓰기)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물의 날을 맞아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만든 친환경 세탁세제를 나누는 활동을 진행하기도 했고, 지구의 날에는 경남아너스빌아파트 입주민 전체가 참여하는 소등 캠페인을 펼친 바 있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친환경 생활 실천 선언문을 만들고 센터에서 주관하는 행사나 축제에서의 쓰레기 발생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제 막 형태를 갖추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지속가능하고 살기 좋은 홍성군을 만드는데 많은 역할을 감당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몇 가지 옮긴다. 홍성군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와 특징은 뭐니 뭐니 해도 친환경 유기농업 특구, 축산의 메카이다. 농업직불금 제도에서 착안한 탄소중립 직불금제의 도입을 통해 농업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농업의 녹색성장을 꾀했으면 한다.

탄소중립지원센터 설치, 운영은 현재 문을 닫은 채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홍성군조류탐사과학관을 활용해서 연구와 조사, 다양한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들을 진행해 보면 좋겠다. 전국 최초로 플로킹 활성화 조례도 만들어 놓았으니 서해 바다의 가치를 발견하고 해양쓰레기의 수거 활동과 환경 교육 등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진 공간으로 활용되었으면 좋겠다.

나아가 탄소인지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행정기관의 예산편성부터 사업 평가에 이르기까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앞장서 주길 희망한다. 끝으로 우리 군에서 이루어지는 크고 작은 행사와 각종 축제를 친환경으로 치러 행사를 돕는 많은 봉사자들이 그동안 생활 속에서 실천해 온 녹색 실천들이 옥상옥(屋上屋)이 되지 않도록 기반을 마련해 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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