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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 예우 개선 다양한 활동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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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 예우 개선 다양한 활동 지원해야”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4.02.09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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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가 바라는 홍성은? ③ - 황정옥 한국문인협회홍성군지부장
황정옥 지부장이 홍성예총의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오는 4월 10일 열린다. 홍성신문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홍성군민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군민이 살고 싶은 홍성군은 어떤 모습인지 주민들을 직접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지면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이번 호는 한국문인협회홍성군지부 황정옥 지부장을 만나 문인들을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 들어 봤다. <편집자 주>

작품 보여 줄 수 있는 다양한 기회 필요

한국문인협회홍성군지부(이하 문인협회)가 처음 창단된 것은 1984년이다. 당시 학교에 있던 선생님들을 위주로 동아리 개념으로 작품 품평회나 조언을 하기 위해 홍주문학회가 만들어졌다. 1985년부터 1년의 활동기를 담은 <홍주문학>을 발간했으며, 현재까지도 1년에 한 번씩 작가들의 작품을 <홍주문학>에 담아내고 있다. 문인협회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것은 1997년이다. 현재 30여 명의 작가들이 자신의 감성을 담은 작품을 위해 열정을 녹여내고 있다.

문인협회는 매년 가을마다 작가들의 감성이 담긴 시를 캘리그라피, 도자기 등으로 표현한 시화전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는 용봉산, 홍성군청소년수련관에서 전시회를 진행했으며, 현재는 홍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황정옥 지부장은 문인들의 자신의 작품을 보여 줄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필요하다고 한다.

가을에만 작품을 전시하는 것이 아닌 상반기, 하반기마다 문인들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예산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인근 지역인 예산군을 보면 둘레길이나 산책로에 지역의 문인들의 작품들이 설치돼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 홍성군에서도 군민들이 지나가면서 작품을 감상하고, 이를 통해 정서적인 안정을 줄 수 있도록 문화적인 것들이 연결됐으면 좋겠다.”

현재 문인협회의 작품은 죽도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 설치한 지 5년이 지났다 보니 바닷바람 때문에 작품이 녹슬어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들꽃사랑방에 전시된 시화 역시 우드버닝으로 만들어져 나무가 썩으면 교체가 필요하다. 황 지부장은 지속적으로 홍성의 명소와 산책길 등에 문인협회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이를 3~5년마다 새로운 작품으로 교체하고, 보수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공간에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문인들이 자신의 활동 기반을 넓히고,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생긴다는 이유에서다.

다양한 지역 활동과 연계되길

홍성군의 지역 축제와도 적극적으로 연계해 지역에서 문화 행사를 진행할 때 문화적인 정서를 축제에 녹여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와 함께 일반인이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는 문화 강좌 역시 확산돼야 한다. 주민들이 직접 글도 써 보고, 캘리그라피도 써 보는 문화 강좌에 참여한 후 홍성군의 명소를 둘러보는 사업을 문인협회에서 2년간 진행해 왔다. 이러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 올 수 있도록 연계했으면 한다.

문인 처우 개선 위해 예총 탄탄해져야…

황 지부장은 문인들의 처우와 예우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문인협회가 속해 있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홍성지회(이하 홍성예총)이 탄탄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홍성예총에는 문인협회를 포함해 8개 지부가 활동하고 있다. “지부들이 각개전투를 통해 예산을 확보하는 구조가 아닌 홍성예총으로 예산을 지급해 이를 지부 성격에 맞게 재분배하는 것들이 필요하다. 지부에 따라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곳이 있고 아닌 곳이 있기 때문에 예산을 활용하기에 용이하고, 홍성예총의 위상도 더욱 높아질 것이다.”

황 지부장은 홍성예총의 위상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홍성예총에 속한 지부들의 권한도 강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지부들이 활동할 수 있는 마땅한 개인 공간조차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활동 중인 지부의 지부장이 누군지도 잘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지부를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지부장에게 자체 운영비나 활동비를 지원하는 것들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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