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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홍성서 무대에 작품 올리고 싶던 꿈 이루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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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홍성서 무대에 작품 올리고 싶던 꿈 이루게 됐습니다”
  • 윤종혁
  • 승인 2024.02.09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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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러브스토리’ 오영석 연출가
사진=오영석

풋풋했던 사랑 이야기, 연극 ‘러브스토리’가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홍성읍 나빌레라 소극장에서 무대에 오른다. 홍성 출신 오영석(31) 배우가 극을 썼고, 연출을 맡았다. 배우까지 1인 3역에 도전한다.

오영석 배우가 연극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중학교 2학년 때 우연히 영화를 보다가 ‘배우의 연기가 너무 멋지다,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생겼다고 한다. 대학에 입학한 후 처음으로 연극 연기를 하게 됐다. 연극 무대는 배우의 숨소리가 관객에게 전해질 정도로 관객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오 배우는 소통을 중요시하는 연극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이제는 배우의 길을 걸으며 연극에 인생을 걸었다.

“연극을 계속하는 이유는 한번뿐인 인생 정말 좋아하고, 원하는 목표에 모든 것을 걸고 싶다는 저 자신만의 꿈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연극을 하다가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서 중간에 그만두고 홍성에 되돌아 온 적이 있었습니다. 꾸준히 해오던 연기를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고민 끝에 다시 연극을 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가기 전에 ‘목숨을 걸고 여기에 모든 것을 걸어보자’라고 다짐을 했습니다. 정말 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저의 최종 목표인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오영석 배우는 홍주초와 홍성중, 광천고를 졸업했다. 학창 시절 조용했지만 남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무엇인가를 하는 것을 좋아했다. 2012년 고등학교 3학년이었을 당시 방송에 꼭 출연하고 싶다는 소소한 희망이 있었다. TVN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2’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예선에 합격하고 인천에서 열리는 본선에 참여했다. 130명의 관중과 심사위원들 앞에서 열심히 연기했지만 아쉽게 본선에서 떨어졌다. 그에게는 잊지 못할 학창 시절의 추억이었다.

어려서부터 홍성제일장로교회를 다닌 오영석 배우는 2019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홍성제일장로교회에서 1인 모노드라마 연극을 선보였다. 그의 군대 생활 이야기를 바탕으로 대본을 직접 써서 공연을 했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대사도 까먹었지만 그에게는 홍성에서 값진 추억이었다. 이후 서울에서 연극 활동에 매진하면서 고향 홍성에서 꼭 공연을 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우연히 홍성에 연극을 할 수 있는 나빌레라 소극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홍고통에 위치한 나빌레라 소극장 답사를 가서 극장 계약도 하고, 무대도 확인하면서 진짜 홍성에서 공연을 준비하게 됐다. 고향 사람들에게 작품을 선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아직도 흥분을 감출 수 없다고 한다. 설레고 두근대는 마음으로 작품을 가다듬고 있다.

연극 ‘러브스토리’는 그가 직접 극을 쓰고,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남녀 커플의 100일, 1000일, 10년의 연애 과정을 연기하는 로맨스 코미디 연극이다. 100일에는 두근두근하고 풋풋했던 커플이 1000일이 된 이후에는 권태기가 찾아온 이후로 서로의 오해로 인해 이별의 순간이 찾아올 뻔한다. 결국 10년에는 그동안의 어려움들을 이겨내고 예쁜 사랑을 하며 결혼에 골인하게 되는 내용이다.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 주는 배우 되고 싶다”

오 배우의 꿈은 사람들한테 꿈과 희망을 주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유해진 영화배우 같은 연기파 배우를 꿈꾸며 연기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연극과 영화를 좋아하다 보니 연극과 영화를 병행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 한다. 뿐만 아니라 홍성 공연을 계기로 홍성에서 더욱 멋진 공연을 제작해서 올려보려 한다.

“저의 어머니는 20년 넘게 초등학교에서 조리사로 일하시다가 최근 유치원으로 옮겨서 조리사 일을 하고 계십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가족을 위해 묵묵히 애쓰고 계십니다. 어머니는 저의 롤모델 입니다. 저는 어머니의 영향 덕분에 힘들고 어려워도 꾹 참고 묵묵히 저의 길을 걷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배워야 할 것이 많지만 언젠가는 당당한 배우로 홍성군민들에게 인사드리겠습니다.”

연극 ‘러브스토리’는 월요일~목요일 오후 5시와 7시 30분, 금요일에는 오후 4시와 6시, 8시에 공연된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오후 1시 30분, 3시 45분, 6시 20분에 관람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1만6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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