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5:36 (목)
김좌진 장군 생가지 역사공원 조성·옹기축제 활성화
상태바
김좌진 장군 생가지 역사공원 조성·옹기축제 활성화
  • 윤종혁
  • 승인 2024.01.22 08: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읍·면 현안점검 - 갈산면
갈산면 주민들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인 김좌진 장군 콘텐츠 개발을 원하고 있다. 갈산면 행산리에 위치한 김좌진 장군 생가.  

갈산면은 태안과 서산을 연결하는 길목이었고, 아직까지도 장터가 열릴 정도로 홍성군 11개 읍·면 중 번성했던 지역 중 한 곳이었다. 찬란했던 영광은 이제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됐고, 인구 소멸이라는 시대의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갈산면 인구는 3385명이다. 1년 새 90명이 줄었다. 그렇지만 그 어느 지역보다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민·관 협력이 잘 이뤄지는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갈산면지역사회복지협의체(민간위원장 정동선)는 지난해 1년 동안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위기가구 긴급지원, 주거환경개선사업, 독거노인 고독사 예방사업 등 9개 사업을 추진했다.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위원들은 갈산면 29개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주민들에게 필요한 사업이 무엇인지, 복지사각지대는 없는지를 꼼꼼하게 살폈다.

정동선 위원장은 “혼자 사시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고령화가 되다 보니 노인복지가 제일 큰 문제다. 아무리 잘 살핀다고 해도 복지사각지대가 항상 나타난다. 또한 학교에도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아이들이 여럿 있다. 아이들을 위해 좀 더 세밀하게 챙길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갈산면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김좌진 장군 콘텐츠를 어떻게 발굴하고 활용하느냐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임에도 불구하고 그 훌륭함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 여러 사람들의 의견이다. 이기한 갈산면주민자치회장은 “김좌진 장군은 홍성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위대한 인물”이라며 “올해 김좌진 장군 둘레길 조성 사업이 추진된다. 김좌진 장군과 관련해 더 다양한 콘텐츠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군의회 김덕배 의원 역시 군에서 김좌진 장군 성역화에 대한 관심을 더 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김좌진 장군 생가지 주변 역사공원 조성 사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 생가지 방문객들을 위한 체험 및 편의시설이 없다 보니 생가지와 기념관이 스쳐지나가는 공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호명학교 복원과 관련해서도 군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좌진 장군은 1907년 증조부 김병학의 고택을 개조해 호명학교로 이름 짓고 학교 건물로 사용했다. 독립운동의 시발점이 된 호명학교 터로 추정되는 갈산면 상촌리 일대에는 현재 민가만 자리하고 있을 뿐 흔적 하나 남아있지 않다. 군에서는 현재 호명학교 터 발굴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역사공원 조성 2025년 말 준공 목표

김좌진 장군 생가지 역사공원 조성 사업도 추진 중이다. 생가지 역사공원 조성 사업은 171억5900만원을 들여 갈산면 행산리 일원에 1만7739㎡를 확보해서 기존 부지 4만7089㎡와 연계해 청산리전투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2025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갈산면 청사 이전 사업이 본격 추진진다. 현 청사는 1974년에 만들어졌다. 갈산면 상촌리에 위치해 있으며 대지면적은 1268㎡이고 연면적은 639㎡이다. 청사 안에 주민자치공간이 없다. 또한 주차공간 부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새로운 청사는 현 청사 맞은편 갈산우체국 옆에 만들어진다.

올해 하반기 착공을 해서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완근 갈산면장은 “주민의 접근성과 행정 효율화 등을 고려해 여러 논의 끝에 청사 이전 부지가 확정됐다. 면민 모두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청사 이전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1회 갈산옹기축제가 지난해 11월 4일  성촌마을 갈산토기와 성촌토기 일원에서 열렸다. 사진=홍성군

옹기축제로 지역 발전 원동력 기대

지난해 첫 선을 보인 ‘갈산 옹기축제’와 관련해 주민들은 축제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갈산면은 지난해 11월 4일 성촌마을 갈산토기와 성촌토기 일원에서 제1회 옹기축제를 개최했다. 주민들이 주축이 돼 축제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축제는 점토놀이터, 별빛가마, 진흙페인팅, 물레체험, 옹기만들기 경연대회, 전통 발효 고추장 만들기, 짚공예 체험과 점토를 활용한 체험 등으로 관광객에게 볼거리와 즐거움을 전했다.

축제추진위원회 정동선 위원장은 “3000여 명의 관광객들이 옹기축제장을 찾았다. 올해는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많이 준비해서 더욱 알찬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 오랜 전통을 이어온 갈산의 전통옹기가 널리 알려지고, 김좌진 장군과 더불어 갈산지역 발전을 견인해 나갈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갈산면민 화합과 단결에 최선 다하겠다”
미니인터뷰 / 오완근 갈산면장

제37대 오완근 갈산면장이 지난 2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홍성군공공시설관리사업소장을 역임한 오 면장은 갈산면에서 근무가 처음이다. 모든 것이 낯설지만 갈산면민들의 환대가 너무 고맙다고 한다. 오 면장은 군정 목표에 부응하며, 갈산면민들의 대변자로서 대화와 소통으로 주민이 만족하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면장은 첫째 주민과 함께하는 행정을 추진하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면장실을 항상 개방하고, 주민의 입장에서 무엇이 필요하고, 불편한 사항은 없는지 직접 듣고 파악해서 민의를 위한 행정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둘째, 면민 화합과 단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3400여 면민이 화합하고 단결할 때 불신과 갈등이 해소되고, 갈산면 발전을 앞당기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 오 면장의 생각이다. 셋째, 찾아가는 복지행정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복지 수요에 대응하고 복지사각지대 최소화를 위해 취약계층을 위한 현장 행정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작은 도움이라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는 큰 행복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도움이 꼭 필요한 사람이 소외되지 않도록 다시 한 번 더 세심하게 살피는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