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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의견 더욱 반영하는 주민총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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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의견 더욱 반영하는 주민총회 되길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4.01.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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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지난해 10월 13일 구항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2023년 주민총회가 두 달 만에 은하면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코로나19로 주민총회 개최에 어려움을 겪었던 주민자치회는 지난해와 달리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2022년에는 주민 총회와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발표회가 주를 이뤘으나 올해는 지역 축제와 연계해 더욱 많은 주민들이 총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홍동면주민자치회는 홍동면 애향공원에서 주민총회를 개최한 후 거리 축제를 진행했다. 구항면주민자치회는 제1회 홍성갈산옹기축제와 연계해 주민 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민총회에는 3000여 명이 갈산면을 찾으며 행사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결성면 역시 주민총회 이후 제4회 결성읍성 둘레길 걷기대회를 진행했다.

장곡면주민자치회는 주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직접 32개 마을회관을 찾아가 4일 동안 주민총회를 진행했다. 11개 읍·면 중 가장 오랜 기간 주민총회를 실시했다. 그로인해 면 단위 중에서는 가장 많은 인원인 65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주민총회 당일 참석이 어려운 주민들의 참여율 높이기 위해 홍동면과 홍북읍 등에서는 사전 투표를 실시한 부분도 눈에 띄었다.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 점은 칭찬할 점이지만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있었다. 갈산면 주민총회는 축제와 함께 개최한 탓에 주민총회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게 느껴졌다. 축제장 입구에 투표 장소를 마련했고, 의제 설명은 책자로 대체됐다. 대다수의 주민들은 책자에 적힌 자세한 내용은 읽어 보지도 않은 채 투표판에 간략하게 적힌 사업명, 사업 내용, 사업비, 기대효과를 보고 투표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광천읍 주민총회는 광천문예회관에서 열렸다. 투표 장소는 광천문예회관은 입구였다. 주민들은 의제 설명도 듣지 않은 채 투표 후 주민총회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의제 설명 전 광천읍주민자치회 김노성 회장은 “행사장에 경사가 급해 의제 설명 전 투표를 하게 됐다”며 양해를 구했다.

주민총회 개최 시기 역시 개선이 필요하다. 12월에 사업을 선정하게 될 경우 당장 내년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제대로 사업을 추진하지 않은 채 새로운 사업을 선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광천읍주민자치회 장순화 고문은 지난해 8월 10일 월례회의에서 “주민참여예산 공모사업 신청을 위해서 주민총회는 상반기에 개최해야 된다. 주민총회에서 선정된 안건을 통해 공모사업을 신청해야 되기 때문”이라고 의견을 내기도 했다.

주민총회는 주민자치의 꽃이라고 말한다. 지역의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지역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업들에 투표해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자리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의견이 더욱 반영돼 발전하는 홍성군이 되길 바라며 올해 주민총회는 작년보다 조금 더 발전한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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