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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향주유소~방송국간 "죽음의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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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향주유소~방송국간 "죽음의 도로"
  • 류재중
  • 승인 2003.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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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위험' 진단 받고도 방치 사고 빈발 대책 시급
홍성읍 소향리 소향주유소에서 KBS방송국 홍성중계소간 외곽도로 4차선이 죽음의 도로로 떠오르고 있어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부영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5월 30일 오후 9시 24분경 오토바이를 타고 외곽도로를 진행하던 최모씨가 뒤따라오던 승합차가 들이받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오토바이를 보지 못하고 과속해서 생긴 사고로 보고 있다.

이 도로는 벌써부터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사고의 위험이 노출되어 시설 보완 등의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홍성경찰서는 지난해 도로시설물 설치를 위해 교통안전관리공단의 기술자문을 받았다.

당시 교통안전관리공단의 관계자들은 소향주유소의 ㄱ자 휨길, 청솔아파트 입구 등의 z자 차선 등 근본적으로 도로구조가 불합리해 위험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그러나 이미 도로구조를 바꿀 수 있는 때를 놓쳐 지금도 위험한 도로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부영아파트 청솔아파트, 현대아파트 등 대규모 집단거주 지역이 밀집해 있는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그 피해는 늘어갈 수 밖에 없다는 우려를 걷어내지 못하고 있다.

홍성경찰서 이광선 교통사고조사 계장은 "이곳은 육교 이용률이 떨어져 더욱 위험하다"고 말했다. 김중진 교통지도계장은 "KBS 방송국의 정문을 월산쪽으로 옮기고 도로의 선형을 바로 잡아 z자 차선을 바로 잡아야 하고 도로변 가로등의 추가 설치 등 대대적인 시설 보완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도로를 주행하는 차량들은 주간에도 z자 선형으로 중앙선을 절반정도 넘어서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야간은 보이지도 않아 극도로 위험한 것이 사실이다. 주민들은 "이 곳 도로 사정을 알지 못하는 외지 차량들은 사고의 위험이 휠씬 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의영 홍주건축사무소장은 "월계천변 도시계획도로 등 택지개발지구 정비와 함께 종합적인 도로 구조 조성 및 안전 진단이 이루어졌어야 했는데, 행정 처리가 미흡해 생기는 일"이라고 평소 지적해 왔다.

김영범 군청 도시개발담당은 "이곳은 예산국도유지관리사무소 관할"이라며 "경찰서와 행정부서가 함께 총체적인 구조진단을 해서 교통사고 위험을 제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마면 장성리 진입로로 사망사고 등 대형 교통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장성리 진입로 도로를 21호선 국도 높이와 시야를 비슷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높여 주거나 무인카메라를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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