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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의원·강승규 전 수석, 보이지 않는 신경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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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의원·강승규 전 수석, 보이지 않는 신경전 치열
  • 이경현
  • 승인 2023.12.2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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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톡톡 지방시대’ 북콘서트가 지난 16일 예산군 덕산면 스플라스리솜 리조트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매서운 추위와 눈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홍성, 예산 군민은 물론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이 참석했다. 이날 강승규 전 수석의 행사를 두고 홍문표 의원 측과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물밑에서 벌어져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 정치인들의 행사에 ‘몇 명이 모였네, 누가 왔네, 무슨 말을 했네’ 등 당사자들은 높이고 상대는 깎아내리는 게 인지상정이다. 이를 두고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이야 흥미진진하지만 진검승부를 벌이는 당사자들 처지에서는 피를 말리는 혈투다.

강승규 전 수석 측은 이날 행사에 2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홍문표 의원 측은 1000명에 많아야 1200여 명이 참석한 것 같다고 평가 절하했다. 누가 왔는지, 얼마나 왔는지 상황 파악을 위해 홍문표 의원 측근 2명이 보이지 않게 참석했다는 것이다.

몇 명이 참석했느냐와 함께 주요 인사로 누가 참석했느냐도 초미의 관심사다. 먼저 강승규 수석과 사회자가 번갈아 가며 참석한 주요 내빈을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소개했다. 홍성에서는 이용록 군수가 행사 뒤에 참석했고, 오석범 전 민주평통 회장, 박만 민주평통 회장, 김원진· 김헌수 전 군의장, 박문수 홍성농협 조합장, 이용록 군수의 측근으로 알려진 신태열, 조성을 전 홍동면장 등이 참석했다.

주요 내빈으로는 오장섭 전 국회의원, 최승우 전 예산군수, 수덕사 주지 도신 스님, 곽대훈 새마을운동중앙회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가수 김흥국, 배우 정준호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석했다. 홍성·예산의 국민의힘 현역 도의원과 군의원들은 홍문표 의원을 의식해서인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실제 참석하지 않은 많은 단체장의 이름이 내빈으로 소개되자 홍문표 의원 측은 일부 인사에게 실제 참석했느냐고 전화해 양측 모두 부적절한 처사였다는 평가다.

세를 과시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부풀리려고 하는 자와 어떻게 해서든 평가를 절하하고자 하는 자의 창과 방패의 전쟁은 시작됐다. 아직이야 수면에서 크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서서히 창과 방패의 싸움 소리는 크게 드러날 것이다. 이를 바라보는 군민들은 치열한 싸움을 벌이되 정정당당하길 바란다. 그리고 정책대결이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누가 이기고 지든 승자에 승복하고 패자를 위로하는 그런 후보를 원한다는 점을 잊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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