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5:36 (목)
지기산 개방 발판 마련 위해 노력
상태바
지기산 개방 발판 마련 위해 노력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3.12.16 22: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사통제구역해제추진위, 간담회 개최
내년에 평화 염원 정상·도로 꽃길 조성
지기산군사통제구역해제추진위원회가 지난 8일 홍주성역사관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오석범 추진위원장이 사업 현황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지기산군사통제구역해제추진위원회가 내년에도 지기산 개방을 위해 힘을 모은다.

지기산군사통제구역해제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 8일 홍주성역사관 회의실에서 위원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활동 보고 및 간담회를 진행했다. 올해 2월 6일 출범한 위원회는 내포신도시에 걸립 중인 충청권 평화플러스센터의 교육체험장 시설을 지기산으로 유치하기 위해 지기산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지기산 군사 통제 해제를 요구하는 8600여 명 군민의 서명을 담은 청원서를 홍성군, 충남도, 통일부, 국방부, 국회, 대통령실에 제출했으며, 이와 관련된 토론회와 특강 등을 열어 군민들과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지기산 정상에는 과거 미군이 설치한 지뢰 100발 중 제거되지 못한 30발이 남아 있다. 지난 11월 30일 지뢰 제거를 위한 도로 보수 공사를 마친 상황이다.

추진위는 8월 22일 평화통일 교육체험장 유치와 군사통제구역 해제 토론회를 개최하면서 참석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참석자 150명 중 70명이 설문조사에 응답했다. △미군부대가 철수한 정상을 출입 통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주민들은 해제해야 한다(75.7%) △지기산 정상 지뢰하고 안전지대를 만들어 개방하는 것에 대해 개방해야 한다(88.5%)의 의견을 냈다.

추진위는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지뢰 제거 작전 후 안전지대를 확보하고, 통제 구역 해제를 위해 국회, 국방부, 국민인권위원회, 대통령실을 찾아갈 계획이다. 아름다운 지기산 경관을 만들기 위해 금계국, 달맞이꽃 등을 심어 정상 4240평에 평화 통일 꽃단지를 조성하고, 도로 2.7km에 꽃길을 조성한다.

현자 위원은 “지금 내포신도시에 건립 중인 평화플러스센터는 관람형밖에 되지 않는다. 탈북민을 위한 공간도 마련될 텐데, 그렇게 되면 학생들을 위한 체험 공간은 아주 작다. 반드시 체험 시설을 지기산으로 유치해야 되며, 이와 연계해 지기산에 홍성군 청소년들을 위한 체육공원을 조성하면 좋겠다”고 의견을 말했다. 이영수 위원은 “현재 우리가 충남도로부터 평화플러스센터 일부 시설 이전에 대한 승인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승인을 받아내기 위해서 우리의 계획을 확고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동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홍성군협의회장으로서 추진위원회를 이끌어 오던 오석범 추진위원장이 지난 8월 22일부로 퇴임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했다. 신주철 위원은 “지금까지는 추진위원장님이 민주평통 협의회장을 하셨기 때문에 나름대로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있었다. 앞으로 계속 동력을 가지고 추진하기 위해선 민주평통과 협의해 의제로 삼아야 충남도나 홍성군에 협조를 구할 때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오석범 추진회장은 “현재 민주평통과 홍성군에 협조를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시 한번 만나서 협의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내년도 사업 추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현자 위원이 내년도 사업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