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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료원에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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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료원에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 윤종혁
  • 승인 2023.12.24 09: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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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한상훈 과장, 퇴근보다 진료 우선
​​​​​​​보호자 “진료 받고 오는 날이 웃는 날”

자신이 속한 집단의 구성원 중 누군가를 다른 사람들에게 ‘정말 열심히 일한다’고 칭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해야 하기 때문에, 자칫 ‘그럼 다른 사람은 열심히 안 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홍성의료원에서 내과 한상훈(45) 과장을 홍성신문에 꼭 보도해 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를 만나기 위해 몇 차례 약속을 잡았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그에게는 인터뷰보다 환자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홍성의료원 홈페이지 ‘칭찬합시다’에 한상훈 과장과 관련한 글이 간간이 올라온다. 몇 달 전 환자의 보호자는 “7년 전 신랑이 스트레스와 개인 사정으로 큰 병을 얻게 됐다. 만성췌장염으로 하루하루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옆에서 지켜보는 것도 힘들고, 괴로워하는 것도 힘들고, 서로 지쳐가는 과정에서 한 과장은 희망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5년 넘게 진료를 받으며 저의 가족에게는 한 과장님이 큰 희망이고, 신랑이 웃는 날이 과장님 뵙고 오는 날이다. 친절한 과장님이 늦은 시간까지 저의 신랑 때문에 공부하고, 노력하는 것을 저희 가족은 다 안다. 눈물 나게 고맙고,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다.

홈페이지 내용이 알려지면서 홍성의료원 내부에서도 ‘한상훈 과장은 진짜 의사다운 의사’라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홍성의료원 진락희 간호사는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면서 환자들에게 설명을 잘해 주고, 자기 개발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홍성의료원 총무과 정성진 직원은 “환자를 돌보느라 평상시 밤 11~12시 돼서야 퇴근하고, 늦을 경우 새벽에 퇴근하고 아침에 출근할 때도 있다. 병원 직원들과 환자들이 한상훈 과장님 건강을 걱정할 정도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홍성의료원 직원들은 드라마 제목에 빗대어 그를 ‘낭만닥터 한사부’라 부를 정도”라고 말했다.

소화기내과 전문의 한상훈 과장에게 퇴근시간은 무의미하다. 퇴근보다 진료가 우선이다. 병동과 응급실, 중환자실 등 환자 돌보기에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다. 병원 안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은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중환자실이나 응급실로 향할 때의 그의 발걸음은 더 빠르게 움직인다. 응급환자가 있으면 주말도 병원에게 보내기 일쑤다.

“가족들이 많이 배려해 주기 때문에 늦은 밤이나 주말에도 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환자들의 경우 시간을 다투는 경우가 많습니다. 골든타임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의사로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것뿐입니다. 홍성의료원이 주민들 곁에 존재하는 이유는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일이니까요.”

정성진 직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홍성의료원이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됐을 당시 공포와 불안, 혼란을 겪던 시기였다. 한상훈 과장은 하루에도 몇 번이나 방호복을 갈아입고 땀을 흘리며 환자들 돌봤다. 몰려드는 환자 속에서 자신도 감염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었겠지만 한 과장은 밤낮으로 홍성의료원을 지키며 공공병원 의사로서 맡은 바 책임을 다했다”고 그를 치켜세웠다.

한상훈 과장은 의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할뿐이라며 부끄러워했다. 그는 “작은 것 하나라도 환자의 상태를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홍성의료원에서 할 수 있는 의료행위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환자를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한상훈 과장은 정읍 아산병원에 있다가 2018년 1월 홍성의료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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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2023-12-24 11:45:25
홍성의료원 한상훈선생님 최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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