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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도 이겨내는 바둑에 대한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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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도 이겨내는 바둑에 대한 열정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3.11.20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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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바둑협회

홍성군바둑협회는 지난 2008년 창립한 이래 홍성바둑 동호인들의 성원이 힘입어 활발하게 활동하는 체육단체이다. 현재 협회원들이 성인 위주로만 구성되어 있는 문제가 있지만 앞으로 긴 안목을 가지고 어린 바둑회원들을 양성하는 것에도 노력 중이다.

지난 11일 서산시에서 개최된 충남도지사배 바둑대회에 참가한 홍성군바둑협회 선수들이 5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홍성군바둑협회
지난 11일 서산시에서 개최된 충남도지사배 바둑대회에 참가한 홍성군바둑협회 선수들이 5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홍성군바둑협회

3개 클럽 80여 명 활동

바둑협회는 총 회원 80명이 속해 있으며 홍성기우회, 홍주기우회, 갈산와룡기우회 3개 클럽으로 나뉘어 활동하고 있다. 협회 사무실은 홍주종합경기장 내 북쪽 관중석 아래에 마련되어 있다. 원래 창고였던 곳을 김태규 고문이 자비로 탁자 10조와 TV, 컴퓨터 등을 들여 바둑경기장으로 개조했다. 협회사무실은 고질적인 내부난방 문제가 있어 한겨울에는 이용이 어렵다. 더욱이 바둑은 뛰거나 격렬한 움직임이 없기에 체온을 올릴 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린 손을 녹여가며 바둑을 둘 정도로 회원들의 열의가 대단하다.

홍주종합경기장에 있는 협회사무실에서는 휴일이면 어김없이 바둑대국이 진행된다. 사진 홍성군바둑협회
홍주종합경기장에 있는 협회사무실에서는 휴일이면 어김없이 바둑대국이 진행된다. 사진=홍성군바둑협회

연중 계속되는 바둑대국

바둑협회는 1년 내내 바둑경기를 하고 있다. 연간 4회 리그전으로 열리는 백야리그와 군수배에서 체육회장배로 이름을 바꾼 경기를 매년 개최한다. 충남 전체에서 참가하는 충남도지사배도 바둑협회에서 10명의 기사가 참가한다. 올해 충남도지사배에 참가한 홍성바둑협회 선수들은 5전 전승으로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물론 대회가 아니라도 주말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바둑을 둔다. 주중에도 휴일이 있으면 그날도 대국이 열린다.

백야리그 같은 경우 연 4회 개최지만 사실상 1년 내내 바둑경기가 계속 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바둑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기우회를 통해 회원이 될 수 있다. 물론 꼭 바둑협회에 등록해야만 바둑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홍성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제한없이 언제든 협회사무실을 찾으면 리그전에 참가가 가능하다.

홍성군바둑협회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어린이 기사가 없는 것은 풀어야 할 숙제다. 사진 홍성군바둑협회
홍성군바둑협회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어린이 기사가 없는 것은 풀어야 할 숙제다. 사진=홍성군바둑협회

어린이 바둑 활성화 노력

현재 바둑협회의 가장 큰 고민은 회원들이 중장년 성인들로만 구성된 것이다. 보통 바둑을 입문하는 통로가 되는 기원은 홍성에서 문을 닫은 지 오래다. 그래서 자주는 아니지만 바둑연구생 출신 감독을 초빙해 교육하는 자리를 가지기도 한다. 박영길 홍성군 바둑협회장은 별도의 비용이 필요하겠지만 후학양성을 위해 취학 전 아동이나 초등학생들을 발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내포에 바둑학원도 개원할 예정이고 협회원들이 아이들과 같이 바둑을 두면서 가르칠 수도 있다. 박 회장은 “긴 안목을 가지고 어린선수들을 육성하고 싶다. 그중에서 전문기사로 성장하는 아이도 나오면 좋겠다. 이를 위해 협회가 앞장 설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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