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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기 위험천만한 구항~광천 자전거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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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기 위험천만한 구항~광천 자전거도로
  • 윤종혁
  • 승인 2023.11.0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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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세워진 차량 통제 볼라드
​​​​​​​좁은 구간 통과하려다 사고 위험
자전거도로에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한 볼라드가 설치돼 있다. 자칫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에게 위험 요소가 된다.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만든 자전거도로가 오히려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홍성읍 이연호 씨는 틈만 나면 자전거를 타고 광천을 오간다. 구항면 마온리에서부터 광천읍까지 자전거도로가 있어 다른 지역보다 안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아침에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자전거를 타고 광천읍으로 향했다. 구항면 신곡리 구항농협 남부지점 인근에서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자동차가 라이트를 비춰 순간 놀랐다. 이 씨는 순간적으로 균형을 잃었고 옆에 있던 볼라드와 부딪혀 타박상을 입었다.

이연호 씨는 “어느날 갑자가 자전거도로에 볼라드가 만들어졌다. 자전거도로에 차량이 진입하지 말라고 볼라드를 설치한 것 같은데 오히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볼라드 때문에 사고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전거를 자주 탄다는 전재광 씨는 “자전거를 타는데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볼라드와 볼라드 사이가 좁게 느껴질 수 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좁은 구간을 만나게 되면 당황하게 되고, 자칫 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오후 2시 30분, 척괴마을 입구에서 전동휠체어를 탄 노인이 자전거도로에 설치된 볼라드 사이를 빠져나가고 있었다. 노인은 “좁아서 휠체어를 타고 지나가기 힘들다”며 볼멘소리를 냈다. 볼라드와 볼라드 사이 간격은 약 60cm 정도였다. 구항농협 남부지점 인근에는 10개가 넘는 볼라드가 설치돼 있다.

행정기관에서는 문제점에 대한 개선을 약속했다. 구항~광천 자전거도로를 관리하는 예산국토관리사무소 서천출장소 관계자는 “자동차와 농기구 등의 진입을 막기 위해 볼라드를 설치했다. 문제가 있다면 현장 확인 후 하루빨리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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