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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발생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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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발생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를”
  • 윤종혁
  • 승인 2023.10.23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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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룡교 공사현장에서 자동차 파손
운전자 “군·시공사 안일하게 대처”
홍성군이 지난 5월부터 9월 말까지 서부 광리 와룡교에 대한 보수 보강공사를 진행했다. 

서부 광리 와룡교 보수 공사 현장서 사람이 다치고, 자동차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시공사가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홍성읍 박종화 씨는 지난 8월 25일 오후 8시 30분 쯤 자신의 승용차에 아들을 태우고 서부에서 갈산 방면으로 직진했다. 와룡교 진입 한 후 잠시 뒤 웅덩이에 차 앞바퀴가 빠졌다. 박 씨와 아들은 충격으로 타박상을 입고, 자동차 밑 부분은 파손됐다. 너무 놀라 서둘러 현장을 벗어난 박 씨는 다음날 홍성군에 민원 접수를 했다.

박 씨는 “와룡교 다리 진입 시 다리 보수공사가 진행 중이었으나 공사 현장 전반에 안전요원 배치도 없었고, 공사 중 도로표지판 및 삼각대 안전판, 야간작업등 조명조차 없어 안전조치가 미흡했다. 그 캄캄한 밤에 레미콘 타설 작업을 하려고 하는 작업자들이 분주하게 일하는 모습만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현장을 지나가던 다른 운전자도 안전조치 없이 야간공사를 한다고 항의하면서 우회해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사고에 대해 사업을 발주한 홍성군과 시공사에서는 이렇다 할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박 씨의 주장이다. 박 씨는 “안전사고가 명확한데 군청과 시공사에서는 ‘증거가 부족하다’ 등 핑계만 대며 방관하고 있고, 시공사에서도 사고 발생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청 이순광 도로팀장은 “여러 가지 상황을 검토한 결과 공사 현장에서 사고가 난 것이 맞기 때문에 시공사에 책임있는 사과와 원만한 합의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운전자와 합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한편 와룡교는 지난 4월 교면 균열로 인해 통행이 제한됐다. 5개월 동안 보수 보강공사를 해서 지난달 27일 통행이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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