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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공부해서 대한민국 대표하는 과학자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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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공부해서 대한민국 대표하는 과학자 되고 싶어요”
  • 윤종혁
  • 승인 2023.10.1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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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토론 전국대회 수상 홍주중 이영준·이현신 학생
사진 왼쪽부터 홍주중 박현정 지도교사와 이현신, 이영준 학생.
홍주중 3학년 이영준 학생과 이현신 학생이 지난달 열린  ‘2023 청소년과학페어 전국대회’ 과학토론 부문에 출전해 ‘창의상’을 수상했다. 사진=홍주중

홍주중학교 3학년 이영준·이현신 학생이 ‘2023 청소년과학페어 전국대회’ 과학토론 부문에 출전해 ‘창의상’을 수상했다.

‘2023 청소년과학페어 전국대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 주관으로 지난달 16~1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과학페어대회는 우리나라 미래 과학 기술을 이끌어 갈 청소년들을 육성하기 위해 1983년 제1회 전국 청소년 과학 탐구 대회로 시작,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 전통과 권위가 있는 대회이다.

이영준·이현신 학생은 지난 5월 열린 충남 청소년과학탐구대회 과학토론 부문에서 금상을 차지해 충남 대표로 전국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과학토론 부문’은 실생활 등에서 일어나는 문제 상황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심사위원들 앞에서 개요서를 발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져 평가를 받는다.

두 학생은 홍성군 대회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중 석탄액화가스화 발전, 수소에너지 등 비교적 덜 주목받는 신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탄소중립으로 나아가야 함을 발표했다. 충남도 대회에서는 지구온난화 해결을 위한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홍주중 박현정 교사가 대회 준비를 함께 했다.

전국대회 주제는 공정한 대회 진행을 위해 당일 제시된다. 어떤 주제가 나올지 전혀 예측할 수 없었기에 이영준·이현신 학생은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시간이 날 때마다 충남도서관을 찾아 예상 주제를 만들고 공부했다. 기초를 다질 수 있는 책부터 심화까지 단계적으로 공부했다. 생명, 신재생, AI, 우주개발 등 예상되는 문제에 대해 여러 개요서를 작성하고 토론해가면서 대회를 준비했다.

100% 실력 발휘 못해 아쉬움 남아

올해 주제는 ‘공공데이터 활용 방안’이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주제였다. 주제가 발표되자 이현신 학생은 계획과 전략, 주장 정리를 맡아서 개요서를 편집하고 주장을 정리하며 발표준비를 했다. 이영준 학생은 논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상대의 주장을 대비했다. 두 학생은 침착하게 대처하며 대회에 임했다. 그렇지만 ‘공공데이터’에 대한 사전 준비가 미흡해 기대한 만큼의 성적을 거둘 수는 없었다.

이현신 학생은 “대회 당일까지 주제를 알 수 없다보니 여러 분야에 대해 깊이 공부해야 하는 점이 힘들었다. 또한 충남도 대회 이후 전국대회까지 기간이 길어 준비를 오래 하는 것도 힘 들었다”며 “준비한 만큼 실력을 펼치지 못해 아쉽지만 과학의 여러 분야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영준 학생은 “현신이와 함께 예상되는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공부를 하고 대비를 했지만 공공데이터 활용은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다. 선생님과 함께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실력을 100% 발휘하지 못한 것 같아 너무 아쉽다. 학업과 대회 준비를 함께 하다 보니 힘든 점도 있었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지도해주신 박현정 선생님께 너무 감사드리고, 학창 시절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박현정 지도교사는 결과를 떠나 두 학생이 스스로 과정을 찾아가며 과학의 매력에 흠뻑 빠져드는 시간이 됐다고 평가했다. 박 교사는 “처음에는 많이 긴장했지만 홍성군 대표로, 충남도 대표로 대회에 출전하면서 많은 자신감을 갖는 시간이 됐다. 현신이와 영준이가 스스로 공부하고 대회를 준비하면서 과학을 더 좋아하고, 한 뼘 더 커지는 계기가 됐다. 전국대회 출전이 후배들에게도 좋은 귀감이 됐다”고 말했다.

과학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비슷하다. 두 학생은 어려서부터 많은 책을 접했다. 책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쌓아 가면서 자연스럽게 과학과 관련한 내용을 배우게 됐다. 궁금증에 대한 질문을 하고, 그 질문에 대한 정보를 조합해 가면서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흥미를 느꼈다. 과학을 배우면 배울수록 더 알아가고 싶다는 재미를 몸으로 체득한 것이다.

두 학생은 이제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더 큰 세상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영준 학생은 홍성고로 진학을 준비하고 있고, 이현신 학생은 과학고 진학을 준비 중이다. 두 학생의 꿈은 ‘과학자’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대한민국의 과학계를 이끌어가는 과학자를 꿈꾼다.

영준 학생은 “물리와 화학 과목을 좋아하기 때문에 앞으로 핵융합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싶다. 더 열심히 공부해서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신 학생은 “아직 구체적인 분야는 정하지 못했지만 깊게 파고들어 스스로 연구와 분석, 추론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는 연구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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