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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대표 무형문화재 결성농요 30년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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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대표 무형문화재 결성농요 30년 결산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3.09.23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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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성농요보존회

결성농요가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지 30년이 지났다. 1990년대 실전됐던 결성농요를 부활시키고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결성농요보존회(이하 보존회) 회원들의 끈끈한 단결과 노력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대통령상 수상 30주년을 기념해 이틀간에 걸쳐 결성농요 공연이 지난 13, 14일 동안 열렸다. 이 자리는 단순히 상을 받은 것을 기념하는 것이 아닌 결성농요보존회의 30년을 돌아보는 자리다.

결성농요보존회는 단원들의 끈끈한 단합력을 바탕으로 결성농요를 성공적으로 계승하고 있다. 단원 모두의 노력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결성농요보존회는 단원들의 끈끈한 단합력을 바탕으로 결성농요를 성공적으로 계승하고 있다. 단원 모두의 노력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결성농요 성공적 부활·계승 알리는 자리

이번 공연은 보존회에게 있어 남다른 의미다. 대통령상 수상 30주년을 맞아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다른 공연 때보다 준비에 많이 신경을 썼다. 이번 공연은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지역주민을 비롯해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이 많아 사용한 돼지만 4마리다. 덕분에 몇몇 봉사자는 이틀 내내 고기만 썰었다고 한다. 단원들 모두가 공연 준비는 물론 관람객 맞이를 위해 엄청 고생을 한 덕분이다. 68명의 단원 모두 똘똘 뭉쳐 행사를 잘 치러낸 것은 보존회의 진정한 단합력을 보여준 것이기에 뿌듯한 일이기도 하다.

공연 성황리에 마무리, 아쉬움도 남아

물론 예정대로 되지 못한 점도 있어 아쉬움도 남았다. 앞서 말했듯 보존회는 이번 행사에 많은 공을 들였다. 원래는 연출자를 모셔와 제대로 된 공연을 보이려 했지만 일정이 안 맞아 무산됐다. 여기에 더해 혜전대 학생들이 애써 준비한 공연이 취소된 것도 아쉬운 일이다. 리허설은 잘 됐는데 실제 공연일 천에 영상을 쏴주는 기계가 고장이 났다. 돔을 가득 채운 압도적인 영상에 단원들도 기대가 컸다. 특히 젊은이들이 연극과 영상을 종합한 새로운 시도는 보존회에게도 자극이 됐다. 다음 공연도 젊은 학생들의 공연과 결성지역체험 등을 연계해 전국적으로 홍보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다.

이번 무대는 결성농요보존회의 지난 30년을 돌아 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뜻 깊은 자리다.
이번 무대는 결성농요보존회의 지난 30년을 돌아 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뜻 깊은 자리다.

결성농요 30년 고난의 길 버텨내

지금은 1년에 수십차례 공연도 하지만 어려웠던 시기도 길었다. 10년 전만해도 결성농요 공연을 해도 보러오는 사람도 아예 없었고 지원도 받지 못했다. 결성농요를 부활시킨다는 긍지가 없었으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제는 풍족하진 않지만 부담없이 어디든 가서 공연을 할 수 있게 됐다. 보존회를 운영하기 위한 환경도 개선됐기 때문에 공연에만 신경 쓰면 된다는 것이 달라진 점이다. 결성농요는 홍성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이것을 계승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공연에 임하고 있다. 보존회의 목표는 한 가지 뿐이다. 50년 전 실전되었던 결성농요를 부활시켜 계승 보전하는 것이다.

결성농요 다음 100년 준비한다

보존회가 결성된 지 30년이 훌쩍 넘으면서 단원들도 나이가 들어 세대교체가 필요해졌다. 보존회 단원 68명 중 남아있는 원년멤버는 11명밖에 남지 않았다. 매년 한 번씩 회원을 모집하는데 공을 들이는 이유다. 물론 아무나 단원으로 뽑지는 않는다. 영입된 단원은 바로 단원이 되지 않고 1년 정도 지켜보면서 결성농요에 대한 열정과 실력을 갖추게 되면 단원으로 선발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결성농요를 지켜나간다는 보존회의 목표와 함께 하는 것이다. 현재 68명인 인원을 유지할 생각이지만 젊고 유능한 사람이 있으면 인원에 관계없이 충원할 생각이다.

결성농요 발표회는 결성농요보존회만의 행사가 아니다. 지역 전체가 함께 즐기는 무대다. 결성초등학교 학생들이 준비한 노래와 춤을 선보였다.
결성농요 발표회는 결성농요보존회만의 행사가 아니다. 지역 전체가 함께 즐기는 무대다. 결성초등학교 학생들이 준비한 노래와 춤을 선보였다.

결성농요 결성면의 자랑이며 구심점

결성농요의 부활에는 보존회 단원들의 역할도 컸지만 결성면민들도 한몫을 담당했다. 단원은 아니지만 주민들도 이번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루는 데 발 벗고 나섰다. 결성농요가 보존회만의 것이 아닌 결성면을 대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진우 결성농요 보존회장은 “앞으로도 단원들 결성농요에 대해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하겠다”면서 “군이나 도에서도 좀 더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리고 충남뿐 아니라 전국에서 결성농요에 대해 많은 성원을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진우 결성농요보존회 회장. 이 회장은 결성농요 대통령상 수상 30주년 행사를 잘 치른 단원들이 자랑스럽다.
이진우 결성농요보존회 회장. 이 회장은 결성농요 대통령상 수상 30주년 행사를 잘 치른 단원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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